민주통합당이 25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첫 경선지로 ‘제주판 뉴햄프셔’로 일컬어지는 경선에서 4명의 후보들이 치열한 열기를 뿜으며 레이스를 달리기 시작했다.
특히 제주 경선이 앞으로 전체 경선판의 향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는 있다고 판단한 후보자들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유세 대결을 벌였다.
이날 경선에서 당초 예상됐던 대로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해 향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두관 후보가 2,944표인 14.7%를 얻어 3위를 기록했고, 정세균 후보는 965표인 4.8%로 4위에 그쳤다.
이날 후보 연설에서 첫 연설자로 나선 손학규 후보는 앞서나가는 듯한 문재인 후보를 겨냥 자신의 ‘경쟁력’을 내세웠고, 문재인 후보는 ‘참신함’을 앞세워 ‘정권교체 선봉장’임을 북각시키는데 온힘을 썼다.또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손학규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정조준 해 “반성과 성찰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정권을 달라고 할 수 없다. 민생실패, 대선실패, 그리고 지난 4월 총선실패까지 민주세력 3패를 불러온 무능과 무반성의 3패 세력, 오직 패거리 정치와 패권주의만으로는 결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가 부족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에게 정권을 넘겨준 것이 너무나 뼈아프고 송구스럽다”며 저자세를 보이면서도 “나는 과거의 정치문화에 물들지 않았다. 비공식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고 떳떳하게 살았다.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사람이란 말을 들었다. 그래서 내가 나섰다”며 ‘참신함’을 부각시키는데 안간힘을 썼다.
문 후보는 이어 “실패, 좌절의 경험이 소중하기에 우리만이 민주당이 민주정부 10년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 시대를 열 수 있다. 경선은 네 명 중에서 한명을 뽑는 게 아니라, 넷의 힘을 하나로 모아 열이 되고 백이 돼야 한다. 민주당 정부를 탄생시키는 통합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는 “재벌과 특권층에 둘러싸여 있는 박근혜, 서민과 중산층의 복지를 책임지겠다는 김두관이 붙어야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며, 대역전극 통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공주 박근혜를 국민아래 김두관이 확실하게 잡겠다”며 “특정지역 계파가 아니라 호남과 영남 친노와 비노 중도와 진보를 아우르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기득권과 특권층으로부터 자유로워야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는 그동안 꾸준히 강조해온 민주당 정통성과 정체성에 방점을 찍으면서 “민주당의 정통성과 실력, 국정운영경험 3박자를 갖춘 정세균이야 말로 박근혜 후보를 제압할 수 있는 민주당의 필승카드이며, 여론조사대로 한다면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를 낼 수도 없고, 박근혜는 더더욱 이길 수 없다”고 말하고 “정책과 콘텐츠가 있고 대통령 역할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양극화와 경제위기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다. 정세균은 일을 맡으면 반드시 성과를 내는 사람이다. 기회가 주어지면 누구보다 잘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비교 우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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