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며 격하게 항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북부지역인 파르완주, 동부지역의 잘랄라바드에서 22일(현지시각) 아프간 주둔 미군 병사들이 이슬람 성전인 ‘꾸란(코란)’을 불에 태운 것이 알려지자 1000명 이상의 아프간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아프가니스탄 내부부에 따르면 이날 항의 시위대와 치안부대 간의 충돌로 최소한 7명이 사망하고 시위대 및 치안부대 모두 30여 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복수의 외신들이 23일 보도했다.
이날 항의 시위는 지난 21일에 이어 연이어 시위가 발생하고 있으며, 카불 시내의 미군 기지로 접근하려는 일부 시위대에게 친안부대가 위협사격을 가하는 등 사태가 크게 번져가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미국에게 죽음을 !“이라고 외치며 차량과 타이어에 방화를 하고, 미군 기지를 향해 돌을 던지는 등 격한 항의 시위를 했다.
하미드 카르자이(Hamid Karzai)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치안부대 및 시위대 양쪽 모두에 폭력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산관은 “경계를 강화”하고는 있으나 평상 근무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아프간 주민들의 꾸란 소각 항의가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하자 리언 파네타 미국 국방부 장관은 유감을 표하고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또 아프간 주둔 국제치안지원부대(ISAF) 존 앨런(John R. Allen)사령관(미 해병대장)은 미군을 포함한 ISAF 부대원 전원에 대해 ‘꾸란’의 적적할 취급에 대한 교육을 받을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반정부 무장세력인 ‘탈레반’ 대변인은 “침략자인 미군에 의한 ‘꾸란’ 소각은 전 세계의 이슬람교도(무슬림)의 신앙에 상처를 주었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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