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하일 고르바초프(왼쪽) 전 소련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현 러시아 총리 ⓒ 뉴스타운 | ||
고르바초프(80) 전 소련(옛 소련) 대통령은 24일 민간 라디오(Moscow Echo radio)에서 지난 12월 4일 치러진 러시아 하원의원 선거 부정 의혹으로 대규모 부정선거 규탄 시위 발단을 염두에 둔 듯 “푸틴 총리에게 권좌에서 지금 떠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하며 내년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 출마를 단념하고 퇴임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의 보도에 따르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푸틴 총리가 지난 2000부터 대통령을 두 번에 걸쳐 8년간을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후계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지명 대통령으로 당선 시킨 후 이른바 “쌍두체제”를 구축 사실상 최고 실력자의 지위를 유지해온 점을 지적하며 이제 그만큼 대통령직을 누렸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대통령 재임 2번, 총리 1번 등 3번의 러시아 최고 실력자 역할을 누려왔다. 내년 대선에 출마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3선이 되며 오는 2024년까지 장기 집권이 된다.
고르바초프는 20년 전인 1991년 12월 25일 자신이 소련 대통령을 사임했던 것은 순전히 자신만의 결단이었다고 강조하면서 “푸틴 총리도 그 자신이 완수한 업적을 엉망으로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 그렇게(사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르바초프는 소련 내의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 개혁)’와 ‘글래스노스트(Glasnost, 개방)’를 천명하고 동유럽 민주화 개혁 등 세계질서에도 큰 변혁을 가져왔으며, 199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1991년에는 소련 공산당을 해체해 소련 공산 통치사에 종지부를 찍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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