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바망간기념관’을 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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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바망간기념관’을 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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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연행의 살아있는 현장

 
   
  ^^^▲ 지난해 일본에서 단가망간기념관 후원 콘서트를 연 윤도현 밴드 포스터 . (www.tanbamangan.net 화면 캡처)
ⓒ 뉴스타운 김상욱^^^
 
 

19일 밤 KBS TV 취재파일 방송을 보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일본 교토에 단바망간기념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야 한국인으로서 ‘뭐 이런 것도 모르고 살았나?“라는 자괴감이 생겨 이 글을 쓰게 됐다.

우선 우리가 모르고, 잊고 살았던 과거 일본의 조선인 강제 연행과 그에 따른 조선인(한국인) 학대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다시 되새기고 후손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게 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마음이 생겨난다.

단바망간기념관(www.tanbamangan.net)의 ‘단바(丹波)’는 일본 교토 인근에 있는 지명이고, 망간(Mn)은 철을 단단하게 만드는 광물의 하나이다. 일본은 침략전쟁으로 망간의 수요가 급증하자 조선인들을 강제로 연행해와 강제노동을 시킨 곳이 바로 단바 망간광산이다. 이 광산은 너무나도 열악한 갱 속 환경 속에서 강제 연행된 3,000여 명의 조선인들이 허기진 보리밥에 연명하며 일본의 침략전쟁에 동원된 역사적인 장소이다.

따라서 ‘단바망간기념관’은 그곳에서 광부로서 일을 한 조선인들이 일제 강점기 때 강제징용의 역사와 우리 선조들의 가혹한 광산 노동 현장을 과거 있던 대로 재현해 보존한 현장이다. 한마디로 일본인들의 야만적 역사적 현장이다.

너구리나 다닐 30~60cm 정도의 좁은 갱도를 통해 소라껍질에 담은 기름 불 하나 들고 일본 침략전쟁의 무기에 쓰이는 망간 70~200kg을 앉은뱅이 자세로 ‘보카’라는 도구를 등에 지고 들락날락하다 보면 어깨살이 문드러지고 척추 뼈가 내려앉는 등 도저히 인간이 할 일이 아닌 일을 그것도 월급 한 푼 없이 짐승처럼 강제노역에 동원한 곳이 바로 ‘단바망간광산’이다.

경남 김해 출신 고(故) 이정호(1932~1995)씨는 2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평생 단바 망간 광산에서 일하다 진폐증을 앓고 살던 중 어느 날 그는 “내 무덤은 필요 없다. 박물관이 바로 내 무덤”이라며 박물관 건립을 선언했다고 한다. 그는 “그 숱한 조선인들,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 병에 걸려 시름시름 이름도 없이 사라져 간 그 조선인들의 혼을 달래야 한다“며 박물관 건립에 나섰다는 것이다. 3년간의 준비 끝에 1989년 ‘단바망간기념관’이 탄생하게 됐다.

그러나 초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그런대로 기념관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이를 유지해야 할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지난 2009년 5월에 급기야 문을 닫게 됐다. 초기에 주로 일본인 학생들이 많이 찾아왔으나 일본의 우경화가 극심해지면서 발길들이 뚝 끊기며 운영비에 허덕이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박물관의 나라 일본의 지자체나 관련 기관에 지원을 요청을 해보았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단바망간기념관으로 가는 길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게 하는 등 일본인들이 잊고 싶어 하는 행동들이 요소요소에 드러났다.

이를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난 2010년 6월 일본에서 ‘단바망간기념관 재건위원회’가 발족됐고, 그해 한국에서도 161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한국추진위원회'가 발족되어 재건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올 4월 다시 문을 열게 되었으나 지금부터의 운영비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

월 5000원씩 1000명이 지원을 하면 2011년은 아쉬운 대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13~14일 국회에서는 국회의원 51명이 단바망간기념관 후원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국회의원은 물론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절실해 보인다.

한편, 윤도현 밴드도 이 사업을 후원하기 위해 일본어로 된 노래도 만들어 부르고 지난해 11월 27일 일본 교토회관 제1홀에서 콘서트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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