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기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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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잡기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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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속에서 진실을 붙잡고자 노력하지만...

나는 항상 진실을 찾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어느 입장에 서서 해석하는 것은 진실을 찾는 방법이 아니라 세상을 하나의 기준에 억지로 끼워맞추는 행위라 생각한다. 그러나 한가지 기준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좋으련만 어찌 균형을 잡아보겠다고 뭐라 말을 붙여본다. 실상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전적으로 내 신념도 아니고 그저 또다른 측면이요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전부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대상을 조명하고 고민해야지만 진실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탓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건만 상대는 그것이 내 신념인줄로만 안다.

그게 그걸로 끝나면 좋으련만 다음부터는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던지 자신들과 반대되는 패거리의 주장으로 해석한다. 도저히 어떻게 그런 해석이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막무가내인 경우를 한두번 겪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도대체 고집인지 아니면 우직한 면이 있는 것인지 박쥐란 소릴 듣고 회색분자란 소리를 들어도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늘 진실을 밝혀내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서로 상반되는 사실을 쥐고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고민하고 안달한 적이 있다. 지금 노동 운동에 대해서 계속 올라오는 기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 노동운동은 유럽식이다. 그래서 과격하기도 하고 유럽과는 달리 특유의 비합리성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많고 그들이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하는 행위에 대해서 사용자가 어쩔 도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서 고통 받는 경영자들의 한탄을 접할 때엔 정말 화가 치밀 정도이다. 경영자들 뿐만 아니라 같은 노동자 중에서도 비판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임금을 떼어먹기 일쑤이고 임금을 달라고 하면 폭력배를 동원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을 부려먹고 나서 부상을 당하면 모른척 하는 기업주들의 이야기는 너무 자주 들리지 않는가? 회사를 일부러 부도를 내는 방식으로 부를 축적하는 이들도 있으니 이들은 정말 사회의 악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일 것이다.

그렇다 어디서나 착한 이들도 있고 나쁜 이들도 있다. 사업가 중에서도, 노동자 중에서도 나쁜 사람은 나쁘고 착한 사람은 착하다. 노동자가 사회의 주인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사업가가 사회의 주인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사회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모두 이 사회의 주인이다.

다툼이 있으면 앞뒤 사정을 면밀히 알아보고 자잘못을 가려야 한다. 어떤 다툼엔 기업가가 어떤 다툼엔 노동자들이 잘못일 수 있다. 항상 어느 한쪽이 잘못하게 마련이란 법은 없는 것이다.그리고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다툼에는 잘못이 없어 보이는 이에게도 최소한의 책임이 있기 마련이다.

노동운동은 과격한 유럽식 기업과 정부는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미국식이라 한다. 하지만 그런 것으로 평가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정부와 기업은 말로만 타협이지 뒤로 뒤통수를 친다고 하든 노동자들은 막무가내라고 하든 그게 그 소리이다.

서로 믿고 가슴을 열어야 한다. 기업가들이 부를 긁어 모으는 것이야 그만한 능력의 대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우해서는 노동자들이 최소한 기본 적인 것의 부족으로 불행하지 않을 정도의 생활은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 사회의 전체 부를 증진시켜 주고 많은 노동자들의 삶을 영위시켜 주는 대가로 막대한 부라는 대가를 얻어낼 당위성을 가질 것이다.

노동자들은 근면하여야 한다. 노동운동을 빌미로 게으름을 피우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입으로는 탄압과 생존권을 외치면서 실지로는 탐욕과 나태에 빠져 있는 이들은 정말 생존권을 위협받고 탄압받는 다른 노동자들을 볼 면목이 있기나 한 것일까?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서 자신이 노력한 대가를 달라고 요구 할 수 있는 것일까?

세상은 이분법이 아니다. 어렸을 적 기준으로 '나쁜놈' '착한놈'식으로 구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둘다 나쁠 수도 있고 둘다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왜 사회가 이렇게 갈라져야 하는 것인가? 도대체 왜 우리 사회는 서로 싸우고 증오하라고 말하는 위선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일까? 알 수 없다. 무책임한 태도이고 칼럼으로서 함량미달이 되어 버리지만 정말 솔직히 말해서 알 수 없다.

다만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뿐이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종교적 가르침은 종교를 초월한 만고의 진리이다. 물론 누가 원수를 사랑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성자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삶을 살 때에 그 진리를 가슴에 품고 산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살 만한 세상이고 불행한 이가 조금은 적어지는 세상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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