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도봉예비혁신학교 2곳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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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도봉예비혁신학교 2곳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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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봉초등학교 김인태 교장 인터뷰

^^^▲ 서울오봉초등학교 전경^^^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봉예비혁신학교’를 지정하고, 예산을 특별 지원한다고 밝혔다.

도봉구는 도봉예비혁신학교 운영과 관련 연초에 신청 학교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 받았다.

당시 3곳 학교에서 신청이 있었으며 심의 결과 오봉초등학교와 방학중학교가 도봉예비혁신학교로 지정되었다.

도봉구의 예비혁신학교 운영 배경에는 ▶ 학교교육이 시대적·사회적 변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혁신되어야 한다는 욕구 증대 ▶ ‘누구든지, 어디서나’ 자기실현을 위한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이 깔려 있다.

이를 위해 도봉구는 학교교육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실현 가능한 공교육 활성화의 모형을 확산하고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 신장을 통한 교육 만족도 제고, 지역특성에 맞는 브랜드화 할 수 있는 교육 모델 발굴을 예비혁신학교 운영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2곳 학교에는 각 7천만 원이 지원되며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서울형혁신학교로 지정된 도봉초등학교와 북서울중학교에는 학교당 5천만 원의 범위 내에서 예산을 지원된다.

학교별로 지원된 예산은 가족캠프, 학부모 봉사단, 자기주도 학습 및 교사 전문성 향상 연수 등의 학생들 계발활동, 재량활동, 자치적응 활동 등 체험 학습 위주의 교육과정운영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시설비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도봉구는 예산지원 뿐만 아니라 도봉예비혁신학교· 혁신학교가 성공적으로 추진 될 수 있도록 교육청, 학교, 구청 관계자로 구성된 혁신·도봉 예비혁신학교 운영 협의회를 구성하여 우수 혁신학교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운영상 문제점의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오봉초와 방학중이 내년 서울형혁신학교로 지정되지 못할 경우에는 추가로 1년간 지원되며 이 경우 지원금은 삭감될 수도 있다.

도봉구는 2009년 자치구 교육지원사업 평가에서 25개 자치구 중에서 2등인 우수구로 선정된바 있다. 당시 시비포함 80억 원의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작년에는 구비 40억 원을 포함한 70억 원이 그리고 올해는 구비로만 47억 원이 교육지원사업에 쓰인다.

^^^▲ 오봉초등학교 김인태 교장선생님^^^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는 학교로 만들겠다”

천혜의 자연환경인 도봉산을 배경으로 지난 2000년 개교한 서울오봉초등학교(교장 김인태)가 도봉구청으로부터 「도봉예비혁신학교」로 지정되었다.

김인태 교장을 만나 어떻게 「도봉예비혁신학교」를 운영할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개교 11년 만에 6대 교장으로 부임했다”라고 운을 뗀 김 교장은 “4년 임기를 채운 교장이 1명 이었으며, 평균 1년 반 정도 근무 하였으니 학교 파악이나 가능했을까?”하며 부임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로 학교 조경을 바꾸기 위한 작업을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 각급학교나 관공서의 조경은 ‘일본식’이라고 밝힌 김인태 교장은 “일본은 분재 문화가 발달한 나라이며, 자연 그대로 보전하고 융화되는 것이 한국의 전통 조경 문화이다”라며 그 예로 도산서원을 들었다.

즉 도산서원이 자연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하다는 것이다. 억지로 꾸미지 않고 봄은 봄대로, 가을은 가을다워야 한다고 김 교장은 강조했다.

각급학교 조경들 대부분이 일본식 조경이라 안타깝다는 김 교장은 꺾고, 자르고, 구부리는 분재가 아닌 자연 그대로 느끼는 것이 우리 조경이라며 학교 조경에도 문화 콘텐츠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언제부턴가 일본인이 가르쳐준 대로 그대로 따라 한다고 김 교장은 지적했다.

교정에 나무를 심어 놓고 김 교장이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져보아라! 그 밑에 앉아보고, 열매 떨어지는 것도 느껴보고, 또 그 밑에서 하늘을 바라보아라!. 나무에 올라보기도 하고 ---”

그 아이는 그 순간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며, 따라서 자연은 느끼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김 교장은 주장했다.

학교조경이 관공서나 공원의 조경과 달라야 하는 것은 그 주체가 아이들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아이들이 화단에 자주 들어가는 것을 본 김 교장은 공놀이 하던 아이들이 공을 꺼내기 위해 그런 것을 알아채고는 화단의 폭을 줄였단다. 또 며칠 전 아침 조회시간에는 화단에 핀 꽃 사진을 보여주며 “이것이 고들빼기다. 나물로도 먹을 수 있는 것이란다. 따라서 밟지 않는다면 누군가는 먹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마라, 하지 말라고 하는 것 보다는 지키고 보전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는 김 교장.

오봉초등학교는 37학급 98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으로 교직원은 47명이다. 차상이 140여 가정을 포함하여 도움이 필요한 가정이 260여 가정이다.

일찍 출근한 어느 날, 운동장에 있던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온 것을 알게 된 후, 식사를 못한 아이들에게 밥을 제공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밥도 못 먹은 아이에게 체육시간에 뛰라고 하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고문이다”라며 결식아동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다.

또 대부분의 가정이 맞벌이 부모들이기 때문에 돌봄이 없어 불량 청소년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문제라며, 혼자 있는 집에 불량 청소년들이 들어가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먹고, 돈도 빼앗는다. 심지어 다음 주에 다시 올테니 얼마의 돈을 마련해 놓으라고 협박까지 한단다.

그럼 그 아이는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기보다 어린아이에게 또 그와 같은 일을 ---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생각해낸 것이 “학교에서 놀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었다”고 김 교장은 설명했다. 하루 종일 공부한 아이들에게 또 책 읽어라, 독후감 써라 하면 아이들을 학교에 있게 할 수는 없어 아이들과 함께 산에도 오르는 등 놀거리를 찾게 되었다.

며칠 전에는 오래되어 폐기 처리해야하는 책상을 버리려해 놓아둘 것을 지시했단다. 김 교장은 “하루 놀꺼리가 될 것이다. 뜯어보고 또 조립도 해보고”

학교지킴이인 학교보안관이 상주하고 있는 교내는 안전하기 때문에 김 교장은 즐겁게 놀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열심이다.

^^^▲ 모던팝스오케스트라의 오봉초 음악회 모습^^^
오봉초등학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한 오케스트라 창단 공모에 응모 창단 학교로 선정되었다. 이와 관련 김 교장은 “지역적으로 열악하니까, 가난하니까 꿈조차 가난해서는 안 된다”며 “학교나 지역사회가 제공해주지 않으면 접해볼 수 없는 그런 일을 만들고 싶었다”고 오케스트라 창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골프도 해 볼 생각이었다는 김 교장은 “한 아이를 기능인으로 키우는 것은 어렵지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라며 오케스트라단 창단을 추진했다.

물론 일부 교사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한 번 해 보자! 하다가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시작은 해보자! 힘은 들것이다”하며 그들을 설득하였다.

현재는 단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전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집에 바이올린이 있는 가정이 10 가정이더라고 김 교장은 밝혔다.

단원 선발과 관련 김 교장은 “잘 하는 아이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연주 못한다고, 악기가 없다고 뽑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라며 악기는 전부 구입하거나 일부 임대하는 방법 등에 대해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8일 오봉초에서는 ‘모던팝스오케스트라’가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었다. 이 때 김 교장은 대중가요가 아니면 반응이 없을 것으로 여겼는데 아이들이 박수도 치고 노래도 함께 부르고 어깨도 들썩이며, 지휘 흉내도내고 하는 모습을 보며 오봉오케스트라의 밝은 미래를 그리게 되었다고 환한 웃음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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