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의 삼중음성유방암(TNBC) 전임상 연구 결과를 미국 세포유전자치료학회(ASGCT) 연례학술대회에서 구두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발표를 통해 종양미세환경(TME) 재구성과 장기 항암 면역기억 유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ASGCT는 세포·유전자치료 분야 대표 국제학회로, 학술적 가치와 차별성이 높은 연구에 한해 제한적으로 구두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학술대회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렸다.
이번 발표는 ‘KLS-3021: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종양미세환경 재구성을 통해 암 특이적 장기 면역기억을 유도하는 차세대 종양용해성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주제로 진행됐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적용 가능한 표적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재발과 전이 위험이 높은 난치성 유방암으로 분류된다. 면역원성이 낮고 면역억제적 종양미세환경 특성을 갖고 있어 기존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률 한계도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KLS-3021은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 차세대 항암 유전자치료제로, PH20과 IL-12, sPD1-Fc 등을 탑재해 종양세포 직접 사멸과 세포외기질(ECM) 장벽 분해, 항종양 면역반응 활성화를 동시에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실제 종양 환경과 유사한 동소이식(Orthotopic) TNBC 모델을 활용해 항암 효능과 면역학적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종양 내 단회 투여만으로 용량 의존적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확인됐으며, 고용량군에서는 완전관해(CR) 사례도 관찰됐다.
초기 종양 조직 분석에서는 세포외기질 주요 성분인 히알루론산 감소가 확인돼 종양 내 물리적 장벽 붕괴 가능성이 제시됐다. 또한 대식세포 침윤 증가와 항종양 면역반응 활성화, 면역억제성 대식세포 감소 등 종양미세환경 변화도 함께 확인됐다.
특히 장기 면역기억 형성 결과도 주목됐다. 완전관해에 도달한 실험군에 동일 암세포를 재접종한 결과, 치료 경험이 없는 대조군 대비 종양 형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억제됐다. 비장세포 분석에서는 중심기억(Central Memory) 및 효과기억(Effector Memory) CD8⁺ T세포 증가도 관찰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현재 전립선암과 피부 편평세포암(cSCC),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 등 다양한 고형암 대상으로 KLS-3021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학회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과 사업화 논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한국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KLS-3021이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종양 억제뿐 아니라 종양미세환경 재구성과 장기 면역기억 형성 가능성까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항암 플랫폼 개발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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