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강' 사건 이어 다시 '官二代'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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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로 참회하는 중국 소도시 공안 부국장 리강(李剛).아들의 철없는 한 마디로 중국 '官二代'의 원흉으로 지탄받고 있다.^^^ | ||
지난 달 말, 음주운전 중 사망사고를 낸 중국 소도시 공안국 부국장의 아들이 "나의 아버지는 리강이야."라고 도리어 큰 소리를 치다 법정에서 6년형을 받았다. 이 사건의 분노가 잦아들기도 전에 다시 권력 2대들이 특권 발탁승진을 하거나 경찰을 대동한 채 호위를 받으며 데이트를 즐기는 사건이 중국 언론들을 떠들썩하게 장식하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석유화공대학이 올해 24세에 불과한 왕성치(王聖淇,여)가 공무원 경력 3년 만에 단과대학 부학장에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16일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전했다. 대학측은 왕성치의 정치와 업무 소질이 높다고 판단해 국제교육대학 부학장으로 발탁했다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왕성치가 전 푸순(撫順)시 시장이자 현 안산(鞍山)시 시장인 아버지 왕양(王陽)의 특권으로 발탁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한 왕성치는 2006년 11월에 발표한 논문에서 실제 연구에도 참여하지 않은 채 두 번째 저자의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논문 발표 시기가 그녀가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기와 겹쳐 이 의혹은 네티즌들에 의해 인터넷에서는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부모의 관직을 대물림하거나 그 권력을 업고 행세하는 이른바 '관얼다이(官二代)'는 중국에서 그리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일례로 허난(河南)성 구스(固始)현에서는 12명의 간부 모두 고위관리 자녀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시 당서기의 아들은 푸저우(福州)시 공산주의 청년단위원회 부서기로 발탁돼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아버지의 권세로 호강하는 2세들이 다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부패권력과의 전쟁과 '홍색 바람'으로 내년 18차 전당대회에서 베이징 입성을 노리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23)가 이번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7일, 중국 인터넷에는 보과과와 여자친구 천샤오단(陳曉丹,23)이 작년 여름 티베트에서 데이트하는 수 십 장의 사진을 통해 이들을 호위하는 듯한 경찰차가 공개됐다. 여친 천샤오단은 공산당 원로 천윈(陳雲)의 손녀이며, 보과과의 할아버지인 보이보(薄一波) 역시 공산당 원로다.
홍콩매체 핑궈(?果)일보는 충칭시가 공공자원을 낭비하며 이들에게 특별 대우를 해 줬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외국 명문대를 졸업한 천샤오단의 아버지 천위안(陳元) 역시도 국가개발은행 행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권력이 3대를 세습한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연이은 권력 2대 스캔들에 대륙 네티즌들은 이제 '리강 사건'에서 보였던 거친 흥분보다는 싸늘한 비난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포털 소후닷컴의 한 네티즌은 18일자 런민왕(人民網)이 보도한 '24세 여성 대학 부원장'기사에서 대학측의 해명에 대해 "바보가 제 뺨 때리는 소리군."이라는 시니컬한 댓글을 올렸다.
지니계수가 5.0을 치닫는 중국에서 부의 대물림을 뜻하는 '푸얼다이(富二代)'와 가난의 대물림인 '핀얼다이(貧二代)'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그리고 여기에 이 '관얼다이'까지 연일 추문이 들춰지면서 지금 중국 네티즌들은 '얼다이(2대)'들의 행태에 강한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중국에서 공공연한 비밀이 된 '권력 2대 세습' 문제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거침없는 실시간 폭로의 과녁이 되고 있다. 그 파장도 어두웠던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겉으로는 사회주의 평등사회를 부르짖는 중국이 변화하는 세태 속에서 이러한 불평등의 모순을 앞으로 어떻게 해소해 나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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