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변화는 그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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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변화는 그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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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대, 지속적, 반복적 대규모 시위 다짐

^^^▲ 12일(현지시각) 알제리 경찰이 시위를 하던 반정부 연합 세력으로부터 현수막을 강제 압수하고 있다.
ⓒ Reuters^^^
아프리카 북단에 위치한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과 이집트의 ‘시민혁명’의 성공으로 고무된 알제리 반정부 시위대도 당국의 시위 금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지속적, 반복적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알제리는 지난 1992년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래 20년째 그대로 유지해오고 있다. 그러나 수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경우별로 비상사태를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아라비아 반도 남부의 예멘의 반정부 시위와 더불어 지난 1999년 집권 이후 1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74) 대통령의 통치 체제의 개혁을 요구하며 알제리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1월 22일 대규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그는 대통령 임기를 무제한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헌법을 개정 한 후 지난 2004년과 2009년에 재선된 독재자다.

2월 초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곤경에 처한 독재자 중 10위에 오른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국원으로 있던 사회주의 혁명 노선의 민족해방전선(National Liberation Front)은 1962년 유혈 독립투쟁을 통해 프랑스로부터 독립했으나 이후 빠르게 헤게모니를 휘어잡은 일당 독재 체제로 전환이후 일당 독재의 전형적인 언론 통제, 부정부패, 특히 석유 부국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년 실업률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참조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곤경에 처할 독재자 세계 3위에 올랐다>

미국과 독일 정부는 13일(현지시각) 알제리 정부에 약 2천 명의 시위행진을 막기 위해 무려 30,000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 시위대에 대한 압제를 두고 앞으로 자제할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약 2000명의 반정부 시위대들이 노동자 광장(May 1 Square)에서 순교자 광장(Martyrs Square)까지 약 4km 거리를 반정부 시위행진을 하는 동안 3만 명의 경찰이 동원돼 진압하는 과정에서 14명이 체포됐다. 경찰 측 발표내용이다. 그러나 시위대측은 체포된 수는 30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에이에프피(AFP)통신은 전했다.

반정부 연합 세력들은 13일에도 안나바(Annaba)지역에서 또 다른 시위를 멈추지 않았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 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월 초 시위 때에는 반정부 시위대들이 의회를 향해 걸어가며 시위를 하다 진압 경찰에 의해 5명이 사망하고 800여 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알제리 야당 연합인 ‘변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전국 연합(CNCD=The National Coordination for Change and Democracy), 인권단체 및 비공식 노동조합 등은 지도급 회의를 마친 후 오는 18일 새로운 대규모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CNCD의 산하 기구인 알제리 인권보호연맹(LADDH=Algerian League for the Defence of Human Rights)의 무스테파 부차치 대표는 이들 반정부 시위 세력들은 지난 12일 시위를 벌였던 노동자 광장에서 오는 18일 대규모 시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시위가 튀니지나 이집트처럼 커다란 물결을 이루며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카릴 무메네 CNCD 대변인은 진압경찰과 보안군은 야만적으로 시위대를 제압했으며 이들은 반정부 활동가들을 무차별 체포했다고 주장하면서 “알제리 국민들은 정부의 시위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게 될 것이며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CNCD는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 독재 통치의 즉각 종식을 원하고 있으며, 특히 만성적인 고실업, 주택 부족, 치솟는 물가 등을 지적하면서 이는 튀니지나 이집트와 똑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알제리는 튀니지보다 더 가난한 국가이다. 반정부 연합 세력도 이번 시위에 튀니지, 이집트처럼 변화 요구를 확산시키기 위해 페이스 북과 문자 메시지 등을 이용하는 이른바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위가 이어지자 알제리의 친 개혁 성향의 일간지 신문인 “리베르테(Liberte, 자유)”는 헤드라인을 “변화는 그 길을 가고 있다(Change is on its way)"고 달았다. 그러나 친 정부 성향의 또 다른 일간지인 ‘엘 무자히드(El Moudjahid)’는 알제리인들의 시위는 그저 ‘가냘픈 메아리(weak echo)'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도해 대조를 이뤘다고 통신은 전했다.

부테플리카는 물가를 잡고, 정치적 양보를 하겠으며 특히 20년째 지속되어오고 있는 국가 비상사태 해제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반정부 연합 세력은 그것만으로 불충분하다며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튀니지, 이집트와 똑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 필립 크롤리 대변인은 알제리 정부에 ‘과잉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우리는 알제리의 시위를 지켜보겠다”고 말하고 “의회와 표현의 자유를 포함해 알제리 국민들의 보편적인 인권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귀도 베스터벨레(Guido Westerwelle )외무장관도 독일의 9개 방송국이 연합하여 설립한 독일의 첫 번째 전국 텔레비전 네트워크인 ARD(Allgemeine Rundfunkanstalt Deutschlands)방송에 “시위대들은 자유를 원하고, 인권을 신장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방어해야 할 권리를 알기 원하는 알제리인들”이라면서 “왜 우리가 폭력적 사태를 비방하는지 바로 그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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