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방망이 처벌 조짐에 네티즌들 다시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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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 사죄를 구하며 우는 아버지 리강(李剛).(우) 사고 당시 리강의 아들 리치밍(李啓銘). ⓒ 뉴스타운 이동훈^^^ | ||
이 한 마디로 온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음주운전 뺑소니 사망사고의 피의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을 조짐을 보이자 다시 대륙 네티즌들이 분노에 들끓고 있다.
27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 지방법원은 술에 취해 운전하다 사망사고를 내고 뺑소니까지 친 청년 리치밍(李啓銘)에 대해 '교통 사망사고'를 적용했다. 뺑소니 혐의와 공공안전 위협 혐의를 적용치 않은 것.
이날 재판부는 형량 선고없이 유죄 여부만 확인하고 심의를 종결했다. 이날 재판의 결과로서 리치밍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형량은 징역 7년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난 2009년 음주운전 중 1명을 사망케 한 한 트럭 운전자에게 12년 형이 내려진 사례를 들면서 역시 고위층 자제라는 특권이 적용됐다며 흥분하고 있다.
또한 중국 언론들도 이번 재판의 형평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음주운전에 사망사고에다 뺑소니를 치다 붙잡혀 자신의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해 빠져나가려 한 범죄자에게 내려진 죄목으로서는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다. 일부 매체들은 이 일이 앞으로 더 큰 대중의 분노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살인과 치안 위협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면서 "대중들의 의혹은 큰 분노를 유발할 것"이라 우려했다. 이날 재판은 인대(人大)대표, 정협 위원, 신문기자, 피해자 가족, 피고인 가족, 허베이 대학 교수와 학생 대표, 그리고 일반인들이 방청했다.
작년 10월 술에 취한 리치밍은 폴크스바겐 중형 세단을 몬 채 허베이대학 캠퍼스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가던 20살짜리 여학생 2명을 치어 1명은 사망케 하고 1명은 부상을 입힌 후 여자친구를 만나러 그대로 뺑소니를 쳤다.
이를 목격한 경비원들이 출입문을 폐쇄하고 신고하는 바람에 붙잡힌 리치밍은 아무렇지도 앟은 듯한 표정으로 "내가 누군 줄 아느냐? 고소해 봐라. 우리 아버지가 리강(李剛)이야!"라며 오히려 큰 소리를 쳤다. 그의 아버지는 바오딩시 베이스(北市)구 공안분국의 부국장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 인터넷에는 "우리 아버지가 리강(李剛)이야"란 유행어가 범람하기 시작했고, 이 사건은 일약 중국을 들끓게 한 대형 사회문제로 부각됐다. 결국 리치밍의 아버지 리강은 TV방송 등에서 적법 처벌을 내려 달라며 눈물로 공개 사죄한 바 있다.
아직 최종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이른바 '리강 사건'이 현재 적용된 가벼운 혐의로 7년 이하의 형량이 내려질 경우 네티즌들의 반발과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사회의 비뚤어진 특권층 의식을 단적으로 보여준 이번 사건의 법률적 처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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