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청원 대표 석방 인터뷰 “우정은 변치 않을때 아름답다” ⓒ 뉴스타운 신승수 | ||
미래희망연대(구)친박연대 서청원 대표가 24일 오전 10시 가석방되었다. 이번 서청원 대표의 석방으로 향후 대권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청원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먼저 “국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 일단 산수를 다니며 건강을 회복할 것”이고 “여러분이 이렇게 많이 오신 이유는 함께 가야 할 길이 아직 남아있는데, 그 길에 앞장서라는 뜻으로 믿는다. 어떤 희생이 뒤따라도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습니다.
향후 정치활동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함께 힘을 모으자는 생각으로 안다”고 말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한국형 복지’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든든했다”며 “우정은 변치 않을 때 아름답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서 대표의 이 말은 향후 박 전 대표의 대권 행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정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서 대표의 석방에 맞춰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인 이학재 의원이 직접 방문하여 이런 전망에 더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교도소 앞에는 지지자 2천여 명이 몰려 애국가를 부르며 서 대표의 석방을 환영했으며, 서 대표의 구속으로 그동안 마음고생을 가장 많이 한 뉴스타운 손상윤 회장, 미래희망연대와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등 여러 명이 마중을 나와 환영을 했다.
한편, 외곽 범 친박계와 한나라당 친박계 사이에서도 구심점이 없는 현 상황에서 서 대표가 ‘친박’의 구심점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2008년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됨에 따라, 그해 5월18일 “억울하고 분통하지만 악법도 법이라며” 법원에 자진 출두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다.
서 대표는 이 땅에서 잔인한 정치탄압은 자신의 희생이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며 20여 일간의 옥중 단식투쟁을 했지만, 지병으로 앓고 있던 당뇨병의 합병증 등으로 심혈관 협착증을 앓게 되어 호흡기 장애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곡절을 겪기도 했으며, 두 차례의 형 집행정지로 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세는 호전되지 않아 최근까지 교도소와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서청원 대표 석방 인터뷰 “우정은 변치 않을때 아름답다” ⓒ 뉴스타운 신승수 | ||
서청원 대표는 2007년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는 것 때문에 2008년 총선 공천에서 많은 친박 인사들이 탈락하자, 억울한 나머지 급하게 ‘(구)친박연대’를 결성해 총선을 치뤘다. 그 결과 대한민국 헌정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 신기록으로 예상외의 많은 당선자를 배출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곧바로 정치보복이 시작됐다. 그는 결국 정치보복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죄명을 뒤집어쓰고 감옥을 가는 불행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서청원 대표가 선거를 치르면서 선관위 자문을 받아, 합법적으로 정당 공식 계좌를 통해 차입금을 받고, 이를 정당의 운영자금과 선거비용으로 사용했지만 사법부는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결국 법을 지킨 것이 화근이 돼 철창신세를 지게 됐던 것이다. 그 누가 보더라도 서청원 대표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판결은 비정상적이다. ‘(구)친박연대’는 창당 및 선거 과정에서 당에서 합법적으로 돈을 차용했고, 그 돈의 용처에 대해서는 모두 선관위에 신고했다. 또 당에서 차용증까지 작성해 줬으며, 선거 이후에는 차용증에 명시된 이자까지 보태서 빌린 돈을 모두 갚았다.
웃기는 것은 원칙대로 법을 지킨 서청원 대표는 범죄자가 된 반면, 비슷한 방법으로 돈을 받은 다른 당들은 더 위법성이 큼에도 검찰은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
2008년 총선 전후 특별당비와 차입금으로 한나라당 303억, 통합민주당 212억, 자유선진당은 35억 4,500만원을 받았다. 또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비례대표 후보로부터 차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액수도 크고 받게 된 동기, 쓰여 진 결과도 분명치 않음에도 사법부는 이들 정당은 면죄부를 주고 박근혜를 도왔던 서청원 대표에게만 유독 정치보복의 칼을 뽑아 든 것이다.
지금도 형평성과 공정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는 차기 정권이나 먼 훗날 그 진실이 밝혀 질 것으로 보인다.
서청원 대표의 청렴성은 잘 알려져 있다. 6선 의원에다 정무장관,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그의 재산 신고액은 1억 400만원으로 가장 가난한 국회의원이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했다면 아마도 이보다는 더 잘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서청원 하면 항상 따라다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의리의 돌쇠정신’ 이다. 그래서 어쩌면 자신의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남들처럼 편하게 정치를 할 수도 권력도 얻을 수 있는 그가 박근혜를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정직과 신뢰’ 라고 한다.
당시 MB사단은 박근혜에 대한 정치학살을 감행했고, 그가 신임하는 수족 같은 사람들 대부분을 공천학살의 단두대에 올려 당으로부터 쫓아냈다.
이를 본 서청원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 공천학살에 의해 쫓겨난 박근혜 수족들이 그대로 사멸한다는 것은 결국 박근혜를 죽이는 결과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서청원은 박근혜 살리기 위해 서둘러 ‘(구)친박연대’를 만들었고 총선에서는 14석의 국회의원을 당선시킴으로써 박근혜를 살렸다. 박근혜 전 대표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명언을 남기고 (구)친박연대에 애증을 보인 것도 MB측의 학살이 무지막지했기 때문이다.
▲ 서청원 대표 석방 인터뷰 “우정은 변치 않을때 아름답다” ⓒ 뉴스타운 신승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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