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뇌물수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본부장 등 9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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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경찰청, 뇌물수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본부장 등 9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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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로부터 4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대형 건설사 현장소장 등도 함께 검거

기술자문과 공사수주 알선 명목으로 수년간 3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본부장이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서천호)은 교량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D건설사 대표인 박씨(55세)로부터 위의 명목으로 수년간 3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원) 본부장 K씨(55세,교수)와 D건설사로부터 총 4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다른 건설사 현장소장 등 9명을 특가법상 뇌물수수·공여·배임수증재 혐의로 검거해 이중 K씨 등 6명에 대해 사전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건기원 본부장 K씨는 D사 대표 박씨와 자신이 연구원으로 공동 참여한 TU합성보 방식의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한 후, 박씨에게서 ‘대형건설사를 통한 공사수주 알선과 기술 자문’을 청탁받은 대가로 월 500만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했으며, 자신의 처를 D사의 팀장으로 재택근무한 것처럼 위장해 급여를 받는 등의 수법으로 2008년 초부터 현재까지 수십 회에 걸쳐 장기간 총 3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K씨는 뇌물수수의 대가로 대형건설사인 S건설 기술담당 간부의 장모에게 골프접대와 뇌물을 공여해 작년 7월에 S건설이 시공한 공사에 50억원의 D사제품을 납품하게 알선하는 한편, 또 다른 국내 대형 건설사 기술 간부들에게 D사 공법에 대한 기술설명회를 해주는 등의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K씨의 역할 등으로 D사는 현재까지 총 25건의 공사를 수주해 매출액이 2008년 180억원에서 작년 380억원으로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씨는 공사를 수주한 뒤 대형건설사 현장소장 등이 늑장납품에 따른 불만을 제기하며 트집을 잡자, 이를 무마키 위해 건설사 관계자 7명에게 4억여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와 더불어 2007년경부터 공사현장의 고철을 무자료로 빼돌리거나 허위로 회사직원을 고용한 것처럼 하여 3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도 함께 밝혀졌다.

박씨에게서 뇌물을 받은 S건설 현장소장인 정씨 등 7명은 “높은 가격에 계약이 되었으니 10% 상당의 커미션을 내지 않으면 공사 진행에 협조를 해 줄 수 없다.”는 등의 트집을 잡아 최고 2억2천만원에서 최하 5천만원 가량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평소 건축기술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간부가 자신의 참여하에 특허 출원된 기술을 반영해 설계를 해주도록 청탁을 하면 건설사 등이 이를 거절할 수 없는 구조에 기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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