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국익우선주의'에 명예실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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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국익우선주의'에 명예실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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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금융위기 관리, 독일 욕심만 두드러져

 
   
  ▲ “위기관리 총리 메르켈은 자신을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일간지 벨트(Welt)의 비판을 받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AP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르면서 독일 내는 물론 해외로부터 찬사를 받아왔던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55) 독일 총리가 요즘 국내외로부터 곱지 않은 눈총을 받고 있다.

9개월 전 ‘포브스’지는 옛 동독의 성직자 출신의 딸로 태어난 메르켈 총리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이라고 부를 정도였으며, 남성지배의 보수당에서 지난 2005년 총선에서 승리 독일 총리 자리에 오른 그가 최근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해 너무 국익(National interests)우선주의에 몰두한다며 그간 쌓아온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에이피(AP)통신이 29일(현지시각) 전했다.

메르켈은 그동안 선진8개 그룹(G-8)정상회담에서 최고의 지도자상을 보여줬으며 이라크 전쟁 문제로 미국과의 관계를 재설정 하는 등 유럽대륙의 ‘정치적 헤비급’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또 그는 유럽대륙에서 그의 승인 없이는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결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보였으나 지난 몇 개월 동안 메르켈은 유럽의 경제 위기를 다룸에 있어 독일 국내에서 폭넓게 좋아하지 않은 인물이 돼가고 있으며 해외로부터도 욕을 먹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제무대에서 메르켈은 그리스 국제금융 제공 문제를 두고 결정을 너무 질질 끈다며 비판을 받아왔고, 또 독일의 국익에 너무 초점을 맞춘다는 원성도 듣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 지도자들과 미국이 제안한 모든 사안들을 메르켈이 거절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 신문이 26일(현지시각)사설에서 다룰 정도였다.

같은 날 호세 마뉴엘 바로소(Jose Manuel Barroso)유럽연합 대통령은 현재 유럽 통화위기에 독일의 역할에 대해 비판을 가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원하는 바를 전혀 듣지 않고 아주 순진하게도 독일의 욕심대로 유럽연합이 변하기를 바란다고 거듭 비판했다.

바로소 대통령은 또 독일이 부채를 과도하게 진 국가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할 수 있도록 변해야 한다고 끈질기게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은 독일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독일이 유럽을 위해 말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문제가 있다”며 독일의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5월 독일의 북부 라인-베스트탈리아 주 지방선거를 우려해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결정을 선거 이후로 연기를 시도했으며, 결국 유럽의 메르켈 파트너들은 독일 선거 며칠 전 독일을 제외하고 그리스 구제 금융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일은 독일을 유럽연합에서 고립무원으로 가게 하는 계기가 됐으며 독일에 매달리던 과거의 행태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낳았으며, 이는 유럽 파트너들이 독일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로 연결된 상황에서 독일의 감각이 무딘 결과라고 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Der Tagesspiegel)지가 29일 사설에서 지적하기도 했다.

타게스슈피겔신문은 이어 “독일은 아직도 유럽대륙에서 중요한 경제적 파워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럽의 다른 국가들은 메르켈의 편향성을 바라보고 있는데 메르켈은 혼란에 빠져 있고 그를 둘러싼 영향력 있는 파워들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변화시키려는 듯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리스, 스페인, 영국, 포르투갈 및 이탈리아의 동료들과 같이 메르켈은 현재 예산 삭감을 위해 그것을 우려하는 국민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메르켈은 이미 당초 약속했던 세금 삭감 계획을 파기시켰으나 막대한 연방 예산 결손에 직면해 있다. 또 메르켈 정부는 소비삭감에 대한 결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10일 안에 세금인상 조치도 해야 할 난관에 봉착해 있다.

그런 가운데 독일 국내 비판가들은 메르켈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뭐 하나 새로운 것을 해낸 것이 없다며 계속해서 비판을 가하고 있다. 메르켈의 인기도는 48%에서 10%p나 떨어졌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6년 이후 최악이다.

독일 야당 또한 메르켈은 비전도 리더십도 없다며 비판에 가세하고 있으며 핵에너지의 계속 이용여부에 대한 결정도 해결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비판에도 메르켈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 독일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34%만이 메르켈 정부가 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인기도 하락 등의 현실을 두고 독일 일간지 벨트(Welt)는 “위기관리 총리 메르켈은 자신을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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