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직협에서 그럴만한 지역적 이유도 있다. 그러나 선물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 고발하겠다는 건 좀 살벌한 느낌이다. 모처럼 고향에 가면서 집안 어른들에게 빈손으로 가는것보담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사들고 가는 것이 옛부터 내려오는 미덕으로 알고 살아왔다.
일부 고위직들의 과다한 선물 관행이 문제가 되어 온 것은 사실이다. 일년에 두 번 민족 최대 명절에 조그마한 선물 주고 받는 것이 사람 살아가는 작은 재미와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데
올해는 그런 관행을 없애겠다고 정부와 영덕직협에서 선물 안받기 운동을 하고 있다. T.V뉴스를 보니 팔리지 않는 과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가격도 폭락한단다.
과일 생산을 누가 하는가 바로 우리 농촌지역 농민들이 봄부터 땀흘려가면서 지은 농사다. 더구나 올해는 잦은 비로 과일 작황과 당도가 떨어진 상태이어서 그나마 추석 특수를 누리지 못하면 외국 과일에 밀려 가격이 형편없이 폭락할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는 팔아주는 것이 농민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빈대잡으려다가 초가 삼칸 태운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나에게 그런 과일을 선물해줄만한 사람도 없거니와 내가 선물 받을 만큼 잘나지도 못했다.
그래도 70년대는 살벌한 서정쇄신 가운데서도 작은 선물들은 허용 했다. 그때 난 산림청 남부영림서<그당시 명칭>에 다녔는데 어머니가 오셨다. 그걸알고 그당시 서무계장께서 어머니 소고기국이라도 끓여 주라고 봉투에 얼마 안되는 금액을 넣어 주셨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그 고마움은 아직까지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
요즘 높은분들이 받아도 너무 많이 받아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민족 최대 명절에 서로 작은 선물 하나씩 주고 받는 마음에 여유도 없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삭막해지겠는가?
더구나 올해 과수 농가들은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하여 작황이 좋지 않다. 추석에 많이 못 팔면 그야말로 요즘처럼 외국 농산물이 물밀 듯이 들어오는데 가격이 폭락할 우려도 있다.
이왕이면 농민도 돕고 작은 인정도 나눌수 있도록 작은 과일 바구니 정도는 이해해줄수 있는 아량은 없는지 직협의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은 신선한 충격이나 운영의 묘내지 생활의 윤활류 같은 작은 정을 나눌수 있도록 할 의향은 없는지 ?
이제 며칠 안있으면 추석 명절이다. 감히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없지만 사인도 살리고 농민도 살리는 그래서 다같은 공동체들이 추석 명절 만큼은 좀 넉넉히 보낼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내 작은 생각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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