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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선에...>의 표지 ⓒ 따뜻한 손^^^ | ||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판사, 변호사, 국회의원, 최연소 장관, 초대 민선 경기도지사 등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에 비해 그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그리 잘 알려진 편이 아니다. 그 자신이 과거를 글로 회상하는 대신 현재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신념으로 정치적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정부의 혼돈과 방황을 지켜보며, 국가경영의 대임을 맡으려 한다면 본모습을 진솔하게 국민들 앞에 밝히고 검증 받는 것이야말로 정치인의 권리 이전에 마땅한 의무라고 인식하게 된 것”이 저자가 밝히는 저술의 동기다.
경선 포기 이후 지난 1년여 동안 “상처받은 몸으로 광야의 한 가운데 서서, 벌거벗은 나무가 기나긴 삭풍을 견뎌낸 뒤에야 새싹을 틔워내듯이 침묵과 인고의 세월을 지낸 이인제의 생애와 정치적 영욕이 ‘콜로세움의 사자처럼’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흐르는 강물처럼’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가난에서 대권까지 인생역정
아홉 살까지 초등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한 가난한 시절부터 중학교로 들어가 지금의 아내 김은숙과의 운명적 만남, ‘도지사’라고 불리던 아버지와 ‘은진댁’어머니에 대한 추억, 운동권 동아리에 들어 노동문제와 사회문제에 눈을 뜨고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흠씬 맞은 이야기, 서른이 다 되도록 실질적 실업상태에서 처가살이하던 날의 정신적 갈등을 활동사진 보여주듯이 회상하고 있다.
아울러 정치입문 이후 49살의 나이에 대권도전에 나섰다가 ‘경선불복’이라는 오명만 뒤집어쓰고 실패한 일, 지난 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중도포기한 일들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 발탁으로 정계에 진출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함께 했다. 현재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 곁에서 총재대행을 맡고 있는 등 3김과 두루 밀접한 정치적 인연을 맺은 흔치 않은 정치인으로, 3김과의 인연과 정치적 영욕을 살필 수 있다.
희망은 절망을 이길 수 있는 소중한 선물
"저는 지금 가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역경은 저를 키우는 자양분입니다“ 광야에 서 있는 현재의 심경을 술회한 대목이다. 그는 그러나 오랜 침잠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한다.
“꿈을 읽은 시대, 희망을 되찾는 탐험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절망이나 비관은 애당초 저의 언어가 아닙니다. 후회와 주저는 용기 없는 사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스로를 갉아먹는 자해입니다” 라며 “희망은 절망을 이기도록 인간에게만 주어진 소중한 선물입니다. 운명은 도전하는 자의 것입니다. 역사는 개척하는 자의 몫입니다”라며 이 글을 읽는 이로 하여금 용기를 북돋운다.
“저의 참회와 고백이 담긴 이 책이 저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여러분을 이끄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면 기대 이상의 보람으로 여기겠습니다”고 이인제는 말한다. 이 말에서 우리는 이 책을 낸 진정한 이유와 지금은 옹색해진 운신의 공간에 처해 있는 저자의 간절한 소망을 짐작할 수 있다.
이인제를 정치의 전면에 다시 세울 계기가 될까
힐러리 클리턴의 자서전 ‘살아있는 역사’는 미국 공화당정부가 이라크전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시기에 출판되어 붐을 일으켜 상원의원 힐러리를 조지 W. 부시에 필적하는 강력한 야당 지도자로 부각시켰다. 그렇듯이 이 책이 잊혀져가는 이인제를 정치의 전면에 다시 세울 수 있을까.
이것이 이 책을 대하면서 느끼는 또 하나의 감상포인트다.
적빈(赤貧)을 딛고 머리 하나로 세상에 도전, 판사와 변호사를 거쳐 똑같이 13대 국회에 진출한 뒤 성공과 실패가 교차하는 길을 걸어온 노무현 대통령과 비교하며 과거의 행적을 살피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여분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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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약속의 아들. 약속을 두번씩이나 그것도 대통령선거전에서 어긴자는 유구무언이어야 한다. 한번은 한나라당에서, 또 한번은 새천년 민주당에서 약속을 어겼다.
그렇게 똑똑하면 정치 말고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일은 얼마든지 있다.
꼭 정치를 해야만하나? 두번씩이나 국민들이 싫다고 했는데......
일반인 같으면 별 문제가 안될 사항도 정치인 그것도 꽤나 유명세를 타는 정치인은 아무렇게나 행동해선 안된다.
여기서 이인제를 논할 필요조차 없다. 왜 ? 논할 가치가 없으니까? 문제는 이렇게 논란이 많은 인물, 즉 정치인의 자서전은 홍보용 책이 주류를 이룬다. 책을 소개할 땐 내용을 보다 잘 섭렵한 후 평가를 해야 하는데 단순히 책 내용만을 들추어 내고 있는 것을 기사화해서 내 보내는 것 자체가 홍보아니고 무엇인가?
이인제를 좋아하는 살마들은 이 말 자체가 듣기 싫을 것이다. 맞다. 맞고요. 그러나 내가 좋아하면 다른 사람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 만큼 우물안의 개구리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