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학교가 3억7천만원을 투입해 창업과 드론·로봇·디지털트윈 분야를 교육하는 전용공간을 구축했다. 대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청소년, 산업체 재직자까지 교육 대상을 넓혀 대학의 시설과 전문인력을 지역 산업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상지대는 교내 나래관에 ‘ID큐브창업지원센터’, 이공대1관에 ‘드론봇디지털트윈센터’를 각각 조성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두 시설에는 앵커사업비 총 3억7천만원이 투입됐다. 단순한 교육공간 확충보다는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시제품 제작, 사업화 지원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하고 드론·공간정보 등 미래산업 분야의 현장형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D큐브창업지원센터는 연면적 324.16㎡ 규모로 조성됐으며 사업비 2억1천만원이 투입됐다. 내부에는 창업교육 강의실과 공동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코워킹 공간, 1인 창업실 등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학생과 지역 주민이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교육과 네트워킹을 거쳐 실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예비창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특히 같은 건물 2층에 운영 중인 메이커스페이스와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창업지원센터에서 발굴한 아이디어를 메이커스페이스의 장비와 시설을 이용해 시제품으로 제작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해 아이디어가 교육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제품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이공대1관의 드론봇디지털트윈센터에는 1억6천만원이 투입됐다. 연면적 90㎡ 규모로 드론과 로봇, 공간정보, 디지털트윈 기술을 교육하고 직접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교육 대상도 대학 재학생에 한정하지 않는다. 지역 고등학생에게는 진로 탐색과 전공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산업체 재직자에게는 디지털 기술을 현장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직무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은 장비 운용법을 배우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기술을 직접 다루는 데 중점을 둔다. 드론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간정보를 구축하거나 시설물 상태를 분석하는 등 실습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지대는 정식 운영에 앞서 지난 8월 원주 미래고등학교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드론봇 기반 지도 제작과 시설물 안전관리 단기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드론을 이용한 데이터 취득부터 지도 제작, 시설물 분석까지 일련의 과정을 실습했다.
드론과 디지털트윈 기술은 건설·측량뿐 아니라 시설물 안전관리, 재난 대응, 도시계획,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분야도 넓다. 상지대는 향후 교육과정을 산업체 수요와 연결해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창업지원센터 역시 대학 내부의 창업교육을 지역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역 주민이 대학의 교육·제작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예비창업자의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학생과 지역 창업자 간 교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소형 상지대 앵커사업단장은 두 센터가 대학과 지역이 함께 활용하는 교육·창업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과 지역 주민의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고 지역 산업에 필요한 미래산업 인재 양성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상지대는 앞으로 두 시설을 중심으로 창업교육과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한편 청소년 진로·전공 체험과 산업체 재직자 대상 디지털 전환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결국 이번 사업의 성과는 시설 조성 자체보다 실제 창업기업과 시제품이 얼마나 배출되고, 교육을 받은 학생과 재직자의 역량이 취·창업이나 산업현장에 얼마나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대학의 교육·연구 인프라를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방식이 원주의 창업 생태계와 미래산업 인력 확보에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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