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는 무대, 시민에게는 일상 속 공연…남양주 ‘정약용의 후예’ 버스킹 확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청년에게는 무대, 시민에게는 일상 속 공연…남양주 ‘정약용의 후예’ 버스킹 확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스킹 현장 사진
버스킹 현장 사진 / 남양주시

남양주시가 청년 예술인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이 생활권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청년 인재 플랫폼과 민간 상업시설을 연계한 버스킹을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문화예술을 직접 관람하는 비율은 감소한 반면 직접 창작·발표에 참여하는 비율은 증가하고 있어 지역 청년에게 실제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사업의 역할도 주목된다.

남양주시는 지난 1일 다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SPACE 1에서 청년 인재 플랫폼 ‘정약용의 후예’ 소속 예술가들이 참여한 첫 미니 버스킹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공연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해 보컬과 기타 연주 등을 선보였다. 별도의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쇼핑과 여가를 즐기는 공간에서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이 무대를 관람했다.

이번 버스킹은 전문 공연장 중심의 문화예술 활동에서 벗어나 청년 예술가가 시민과 직접 만나는 무대를 확보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신진 예술인에게 공연 이력과 관객 경험은 향후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지만,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0.2%로 전년 63.0%보다 2.8%포인트 낮아졌다. 연간 직접 관람 횟수도 2.6회에서 2.4회로 감소했다. 반면 공연·전시·창작활동 등에 직접 참여한 문화예술행사 참여율은 4.7%에서 5.8%로 1.1%포인트 높아졌다. 문화예술을 관람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참여하려는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분야별 직접 관람률에서는 대중음악·연예가 15.0%를 기록해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시민들이 일상 공간에서 접하기 쉬운 버스킹과 소규모 공연 역시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힐 수 있는 방식 가운데 하나다.

남양주시의 ‘정약용의 후예’는 단순한 문화예술인 지원사업에 한정되지 않는다. 시에 거주하거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19∼39세 청년의 재능과 경력을 알리고 기관·기업과 협업 기회를 연결하는 청년 인재 플랫폼으로, 음악과 미술뿐 아니라 IT, 경제, 언어, 마케팅, 창업·취업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 남양주시가 공개한 2025년 사업 성과를 보면 모두 64명의 청년 인재가 공식 청년 블로그를 통해 소개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관·기업 등과 약 300건의 협업·일자리 연계가 이뤄졌다. 시는 지난해 비예산 시범사업으로 운영했던 플랫폼을 올해부터 예산사업으로 전환해 청년 인재 모집과 협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은 인구 70만 명을 넘어선 남양주에서 지역 청년의 활동 기반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남양주시의 2026년 6월 기준 인구는 73만7587명으로 집계됐다. 규모가 큰 도시인 만큼 문화·일자리 정책에서도 서울 등 외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지역 안에서 경험과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청년정책의 과제가 되고 있다.

미니 버스킹은 모두 3차례 운영된다. 첫 공연에 이어 오는 9일에는 김예빈·김소윤이, 17일에는 이은정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버스킹 현장 사진
버스킹 현장 사진 / 남양주시

민간 상업시설에서 진행하는 공연은 공연장 건립이나 대규모 축제와 달리 기존 유동인구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관객을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상업시설은 문화 콘텐츠를 확보하며 시민은 별도의 이동 부담 없이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청년 예술지원 사업의 성과를 단순한 공연 횟수나 관람객 반응으로만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참여 예술가들이 버스킹 이후 추가 공연이나 행사, 교육·콘텐츠 제작 등 유료 활동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와 참여자들의 활동 지속 여부까지 추적해야 실제 청년 일자리·활동 지원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남양주시는 앞으로 ‘정약용의 후예’를 시 행사와 민간기관, 기업 등 다양한 수요처와 연결하고 청년들이 보유한 전문성과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협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 64명의 청년 인재가 300여 건의 협업으로 연결된 만큼 올해 버스킹 역시 단발성 공연을 넘어 지역 청년 예술가에게 새로운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연결 창구가 될지가 관건이다. 시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청년의 재능이 실제 경력과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사업의 지속성을 판단할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