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물놀이 사고 겹치는 휴가철…경주시, 동해안 해수욕장 안전관리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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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물놀이 사고 겹치는 휴가철…경주시, 동해안 해수욕장 안전관리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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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안전관리 당부… 수박·다과 전달하며 감사 전해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일 동해안 해수욕장 바다시청을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수박과 다과를 전달하며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일 동해안 해수욕장 바다시청을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수박과 다과를 전달하며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경주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폭염이 겹치면서 해수욕장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주시가 동해안 피서지 현장 점검에 나섰다. 최근 5년간 물놀이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7월 말부터 8월 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피서객 안전뿐 아니라 야외에서 근무하는 현장 인력의 건강관리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주시는 주낙영 시장이 지난 1일 오류고아라해변과 전촌솔밭해변, 나정고운모래해변, 봉길대왕암해변, 관성솔밭해변 등 동해안 5개 해변 현장을 차례로 찾아 바다시청 근무자와 해수욕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고 3일 밝혔다.

다만 경주시의 올해 공식 해수욕장 운영계획에 따르면 정식 개장한 곳은 오류·나정·봉길·관성 등 4곳이다. 이들 해수욕장은 지난 7월 10일부터 오는 8월 17일까지 39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전촌솔밭해변은 올해 정식 개장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경주시는 개장 해수욕장에 상황실을 두고 안전부표와 유해생물 차단망, 인명구조함 등 안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주 시장은 이날 현장 근무자와 해수욕장 번영회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수박과 다과를 전달했다. 장시간 야외근무가 이어지는 만큼 폭염으로 인한 건강 이상에 유의해 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해수욕장 현장근무자의 건강관리가 강조되는 배경에는 올해 이어지는 고온 현상이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399명으로, 이 가운데 추정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81.8%를 차지해 대부분이 야외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환자 비율도 30.2%에 달했다.

온열질환 발생 자체도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연간 온열질환자는 2023년 2818명에서 2024년 3704명, 지난해 4460명으로 늘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44%로 집계됐다. 여름철 야외에서 장시간 근무해야 하는 안전·행정 인력에 대해서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시간 확보, 교대근무 등 폭염 대응이 필요한 이유다.

피서객의 물놀이 안전도 휴가철 집중 관리 대상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물놀이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104명이다. 이 가운데 54%인 56명이 휴가객이 집중되는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발생했다. 장소별 사망자는 하천 32명, 계곡 28명에 이어 해수욕장이 24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일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아 바다시청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근무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일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아 바다시청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근무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고 원인으로는 수영 미숙이 42명으로 4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안전 부주의 32명, 음주 수영 15명, 높은 파도나 급류에 휩쓸린 사고 9명 등의 순이었다. 해수욕장에 안전관리 인력을 상시 배치하고 입수 가능 시간과 기상·파도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근거가 되는 통계다.

경주시는 해수욕장 운영 기간 바다시청과 현장 상황실을 중심으로 피서객 안내와 안전관리, 환경정비, 민원 대응 등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과 경찰, 해양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개장한 4개 해수욕장에서는 오후 7시 이후 입수가 제한된다. 경주시는 안전시설과 함께 화장실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구명조끼 대여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해수욕장 이용객이 몰리는 낮 시간대에는 폭염과 익수사고, 해파리 등 해양 위험요인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현장 상황에 따른 통제가 중요하다.

경주 동해안은 여름철 지역 관광의 주요 축이기도 하다. 경주시는 지난 2024년에도 정식 개장한 4개 해수욕장과 미개장 전촌솔밭해변에 행정·구조 등 인력을 배치해 안전관리를 실시했으며, 당시 전년도 지역 해수욕장 방문객이 10만359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현장을 지키고 있는 바다시청 근무자와 번영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남은 운영 기간에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올해 경주지역 해수욕장은 오는 17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물놀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현재와 같은 7월 말·8월 초 휴가철에 집중됐고 온열질환 역시 실외 발생 비중이 80%를 넘는 만큼, 남은 개장 기간에는 피서객 안전과 함께 현장 종사자의 폭염 노출을 줄이는 관리가 동시에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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