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산업 집적 강점 앞세워 국가 원자력·에너지 혁신거점 조성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경주시가 원자력·에너지안전 분야 공공기관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원자력 산업 인프라와 연구개발 기반을 앞세워 국가 에너지 정책을 선도하는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주시는 지난 29일 황오커뮤니티센터에서 '공공기관 이전 경주 유치 관련기관·단체 간담회 및 유치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점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상북도의 공공기관 이전 전략과 연계한 경주형 유치 논리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경주시의회를 비롯해 원자력 관련 기관과 단체, 전문가 등이 참석해 원자력·에너지안전 분야 공공기관 이전 정책 방향과 전략 유치기관의 경쟁력, 지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주시는 기관의 기능과 지역 산업 기반의 연계성을 강조하는 '기능 중심 유치 전략'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월성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글로벌원자력공동캠퍼스와 조성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국가산업단지 등 국내 최대 수준의 원자력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공공기관 이전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경북은 국내 원전 설비가 가장 많이 집적된 지역 가운데 하나로, 발전과 연구, 사용후핵연료 관리, 인력 양성 기능이 함께 구축된 국내 대표 원자력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정부도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전 생태계 복원과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을 주요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SMR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러한 산업적 강점을 토대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한국원자력안전재단,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등을 전략 유치 대상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과 안전관리, 에너지 정책 기능이 집적된 국가 원자력·에너지 혁신거점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전문인력 유입과 산업 생태계 확장,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정주여건 개선과 주민 수용성 확보, 산·학·연 협력 확대 등 기관 이전 이후의 발전 전략도 함께 논의했다.
시는 앞으로 문화관광·국가유산 분야와 미래산업 분야를 대상으로도 간담회를 이어가며 기관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경상북도 및 중앙정부와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최혁준 경주시 부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원자력과 에너지 분야에서 축적된 경주의 인프라와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국가 전략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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