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도 7월 20일 새벽 4시(한국시간) 시작된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1 대 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과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크게 제기됐다. 유럽평의회(CoE=Council of Europe)는 FIFA의 결정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특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적 압력’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의 리더십이 비판받고 있으며, 트럼프와의 관계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여러 스폰서십 계약과 관련된 우려도 제기됐다.
CoE는 FIFA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규정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의 압력으로 미국 선수 발로건의 징계가 유예되는 등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럽 최고의 인권 단체는 월드컵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주로 개최될 2030년 월드컵을 위해 더욱 강력한 규정을 마련할 것을 FIFA에 촉구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가 20일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East Rutherford)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몇 시간 전, 유럽평의회 의장 알랭 베르세(Alain Berset)는 FIFA에 보낸 신랄한 공개 서한에서 “다음 위기는 이미 시작됐다. 그 이름은 두 가지다. 바로 돈과 권력”(The next crisis has already begun. It has two names: money and power)이라고 경고했다.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에서 두 차례 회장을 역임한 알랭 베르세 전 스위스 정치인은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Folarin Balogun)에 대한 FIFA의 출전 금지 징계 유예 결정을 강조했다.
발로건이 벨기에와의 8강전(벨기에가 4-1로 미국에 승리)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한 이 징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력에 따른 것이었다. 트럼프는 잔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 FIFA 회장에게 전화는 했는데, ‘발로건을 징계하지 말라고 한 일은 없다“며 특유의 발뺌을 했다.
베르세는 ”압력에 굴복해 규칙이 무너지면 모든 결과에 의문이 생긴다. 정치적 영향력이 경기장 안으로까지 침투했다. 대회 도중 중단된 징계는 한 국가 원수가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건 후에 이루어졌다“고 공개서한에 적었다.
유럽 축구 연맹 (UEFA) 또한 이번 판결을 강력히 비판하며, 스포츠 법규의 원칙을 어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밝혔고, 국제 축구 연맹(FIFA)은 아직 판결 이유를 발표하지 않았다.
FIFA가 지난 4월에 체결한 예측 시장 회사인 ADI Predictstreet와 맺은 1억 5천만 달러(약 2,225억 7,000만 원) 규모의 스폰서십 계약에 대한 우려가 추가로 제기됐다. FIFA는 이번 월드컵과 관련하여 도박 업계와도 여러 건의 상업적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베르세는 예측 베팅이 내부자 거래를 부추긴다고 비판하고, ”점수를 바꾸지 않고도 한 선수가 만들어낼 수 있는 순간에 베팅할 수 있게 해준다“고 지적하고, ”이는 부정행위에 대한 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은 그 문을 더욱 활짝 열어놓았다“고 결론지었다.
2018년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가 ”투명성, 책임성, 청렴성, 스포츠 안전 및 인권 존중“과 같은 공동 가치를 언급하며 공식적인 업무 협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평의회는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유럽인권협약(European Convention on Human Rights)을 제정한 이 정부 간 기구는 ”유럽 및 그 외 지역에서 민주주의, 인권 및 법치주의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베르세는 또 ”심판의 권위에 대한 의문, 선출직 공무원을 포함한 일부 인사들의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적 폭언, 그리고 48개 팀이 참가한 104경기 월드컵에서 ’모든 패스, 모든 카드, 모든 코너킥‘에 대한 베팅“이 만연했던 점 등 다른 문제들도 지적했다.
2030년 남자 월드컵은 대부분 유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모로코가 공동 개최국으로 참여하고, 1930년 첫 대회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에서 각각 한 경기씩 열릴 예정이다.
베르세는 공개서한 말미에 ”2030년 월드컵 개최에 앞서 공정성 확보를 위한 틀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 밤부터 실질적인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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