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칼럼] 원 구성 마친 시흥시의회, 진짜 평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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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칼럼] 원 구성 마친 시흥시의회, 진짜 평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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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한마디 "원 구성은 끝났지만 시민의 평가는 이제부터…성과 중심 의정활동 필요"
김병철 기자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시흥시의회가 제336회 임시회를 통해 제10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김선옥 의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고 윤석경 부의장이 의회 운영의 한 축을 맡게 됐다. 의회운영위원회와 자치행정위원회, 교육복지위원회, 도시환경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까지 구성되면서 제10대 시흥시의회는 사실상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하게 됐다.

원 구성은 지방의회 출범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절차다.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상임위원회를 구성하는 일은 단순한 자리 배분이 아니라 향후 2년간 의회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를 보여주는 정치적 선언이기도 하다. 시민들은 인선 자체보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의정 성과를 만들어낼 것인지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다.

이번 시흥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모두 만장일치 또는 합의에 기반해 선출되면서 갈등보다는 협치를 강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지방의회에서 합의는 중요한 가치다. 불필요한 대립과 소모적인 정쟁을 줄이고 시민 삶과 직결된 정책 논의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협치가 곧 의회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 지방의회의 본질적 기능은 집행부와의 조화를 넘어 견제와 감시에 있다. 시흥시의회 역시 예산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조례 제·개정 과정에서 시민을 대신해 집행기관을 감시하고 정책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시흥시는 수도권 서남부 핵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신도시 개발, 정왕권과 배곧권 발전, 교육 인프라 확대, 복지 수요 증가, 환경 문제 대응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적지 않다. 도시가 성장하는 만큼 지방의회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의회운영위원회는 의회 운영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치행정위원회는 행정 전반과 재정 운영을 살펴야 하고 교육복지위원회는 시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교육·복지 정책을 점검해야 한다. 도시환경위원회는 개발과 환경 보전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다뤄야 한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시민의 신뢰를 지키는 최후의 안전장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김선옥 의장은 당선 소감에서 존중과 소통을 강조했다. 윤석경 부의장 역시 시민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메시지는 긍정적이다. 다만 시민들은 이제 구호보다 결과를 기대한다. 소통은 회의장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정책으로 증명돼야 하며, 신뢰는 선언이 아니라 성과를 통해 쌓여야 한다.

시흥시의회가 앞으로 맞이하게 될 첫 시험대는 주요 업무보고와 추경 예산안 심사, 각종 현안 사업 검증 과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의원들이 얼마나 전문성을 갖추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지, 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는지가 평가의 기준이 될 것이다.

지방의회는 집행부를 비판하기 위한 기관이 아니다. 동시에 집행부를 지원하는 조직도 아니다.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행정의 방향을 바로잡는 균형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것이 지방자치 시대 의회가 존재하는 이유다.

원 구성은 출발선일 뿐이다. 시민이 기억하는 것은 누가 어떤 자리를 맡았는지가 아니라 어떤 성과를 냈는가 하는 점이다. 의회가 시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협치라는 단어도 공허해질 수 있다. 반대로 생활밀착형 정책 발굴과 책임 있는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시민의 신뢰는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다.

제10대 시흥시의회 전반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남은 2년 동안 시민 곁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이번 원 구성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협치의 출발을 알린 시흥시의회가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성과 중심 의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본지는 앞으로 제10대 시흥시의회 전반기 운영 방향과 상임위원회별 역할, 주요 현안 대응 과정, 집행부 견제 기능 수행 여부 등을 중심으로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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