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 고유가·연료 부족·쓰레기 수거 중단·쓰레기 위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쿠바 : 고유가·연료 부족·쓰레기 수거 중단·쓰레기 위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기온은 오르고, 쓰레기는 산더미로 차오르고, 악취는 진동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쓰레기 치우기 '엘 바타소 프로젝트' 운영 / 사진=알자지라 비디오 갈무리 

연료 부족으로 쓰레기 수거가 중단되면서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심각한 쓰레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최근 쿠바의 어느 오후, 기온이 오르고 아바나 거리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그들의 관심은 썩어가는 음식물 쓰레기, 찢어진 비닐봉지, 판지, 잔해 등으로 뒤덮인 인도 위의 임시 쓰레기장에 쏠려 있었다. 파리 떼와 길고양이들이 쓰레기 주변에 모여들었고, 근처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악취가 진동했다.

AP 통신은 쿠바 수도 아바나의 상징적인 에르마노스 아메이헤이라스 병원(Hermanos Ameijeiras hospital) 맞은편에 사는 63세 마리아 오달리스 라미레스(María Odalys Ramírez)는 “지금 보고 계신 광경은 정말 우울해요. 이 지역의 쓰레기, 파리, 쥐, 온갖 오물들... 완전히 비위생적이에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수개월 동안 쿠바 인구 약 1천만 명 중 2백만 명이 거주하는 하바나 주민들은 거의 모든 거리 모퉁이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는 현실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인해 정전 , 물 부족, 연료 위기가 발생하면서 국영 쓰레기 수거 차량 운행이 중단되는 등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쓰레기 수거가 중단되면서 주민들은 거리에서 쓰레기를 태우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보건 당국은 잠재적으로 ‘유독한 연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주민들은 여름철 무더위가 심해지고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AP 통신이 아바나 시내 곳곳을 돌며 취재한 결과, 주민들이 쓰레기 수거차가 불규칙적으로만 지나간다고 말하는 동일한 풍경이 여러 지역에서 목격되었다고 보도했다.

도심과 외곽 지역에서는 자동차, 자전거, 보행자들이 쓰레기 더미 사이를 누비고 다닌다. 어떤 사람들은 쓸모 있는 물건이라도 건져낼 수 있기를 바라며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장면이 쉽게 목격된다고 한다.

최근 공개된 아바나시 통계에 따르면, 아바나는 지난 7월 기준으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12개 분량에 해당하는 고형 폐기물을 매일 배출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에서 수거한 양은 57%에 불과했다.

쿠바 과학기술환경부의 오달리스 고이코체아(Odalys Goicochea) 관계자는 “도시 고형 폐기물(urban solid waste)의 부적절한 관리”가 쿠바 국가 전략의 주요 환경 과제로 지적되었다고 밝혔다.

고이코체아는 현재의 쓰레기 수거 상황에 더해 ‘기온 상승과 곧 닥칠 비’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고온다습한 날씨는 질병을 옮기는 파리와 모기의 번식을 촉진할 위험이 있다.

악취 진동 진원지. 아바나에 쌓여가는 쓰레기 / 사진=알자지라 비디오 갈무리 

* 시민 자발적 청소, 엘 바타소 프로젝트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동네 청소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는 아바나의 8개 블록에 걸쳐 운영되는 엘 바타소(El Batazo) 프로젝트이다. 수거 담당자가 하루에 두 번 종을 울려 미리 분류된 가정용 쓰레기를 수거하고, 다른 프로젝트 회원들은 거리를 청소한다.

회원들은 알루미늄이나 유리 같은 재활용 가능한 원자재를 판매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가축 사료로 재활용하며, 나머지 쓰레기는 나중에 매립지로 운반하기 위해 용기에 담는다.

엘 바타소의 협력자인 에블린 마르티네스(Evelyn Martínez)는 “이 프로젝트의 근본적인 의미는 지역 사회에 ‘더 깨끗한 환경에서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쓰레기’라고 부르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사진=알자지라 비디오 갈무리 
/ 사진=알자지라 비디오 갈무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