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음악·불교 자료 보존으로 문화자산 확대

부산시가 6월 4일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동백아가씨’ 악보와 성철스님 친필 원고를 부산시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며 근현대 역사 기록물 보존 가치를 새롭게 조명했다.
부산시는 대중가요 동백아가씨 악보와 해월정사가 소장한 성철스님 친필 원고를 부산시 등록문화유산으로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박물관 소장 자료 등 시 유형 문화유산 3건도 추가 지정·고시했다. 동백아가씨는 한국 트로트 황금기를 대표하는 대중가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964년 가수 이미자가 불러 많은 사랑을 받은 이 곡은 부산 출신 작곡가 백영호와 작사가 한산도가 제작했으며 영화 ‘동백아가씨’의 주제곡으로 사용되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번에 부산시 등록문화유산으로 고시된 동백아가씨 자료는 1964년 5월 표기된 초기 악보부터 1989년 3월 30일 원희명 편곡 악보까지 포함한다.
등록 대상은 악보 총 35건 157점과 가사지 3점으로 구성됐다. 부산시는 해당 자료가 디지털 제작 환경 이전 손으로 작성된 음악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당대 대중음악 연구와 가요 제작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 콘텐츠로 평가했다. 문화유산은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관리하는 자산을 의미한다. 이번 등록은 대중가요 관련 자료 역시 시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월정사가 소장한 성철스님 친필 원고도 부산시 등록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라는 법어로 널리 알려진 성철스님의 친필 원고는 1947년 문경 봉암사 결사 시기부터 팔공산 성전암, 1960년대 후반 해인사에서 주석하던 시기에 직접 작성한 자료다.
특히 친필 원고 가운데 공주규약과 봉암사의 꿈 등은 1947년부터 1950년 3월까지 이어진 봉암사 결사의 과정과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문화유산 지정에는 부산박물관이 소장한 농가월령도 십이폭 병풍과 윤대집, 개인이 보유한 후한서도 시 유형 문화유산으로 함께 포함됐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오래된 악보나 친필 기록처럼 익숙하게 지나쳤던 자료도 시간이 지나면 한 시대의 문화와 사회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 자료가 될 수 있다.
부산시는 근현대 대중문화와 종교·역사 기록물까지 보존 영역을 넓히며 지역 문화자산 관리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추가 등록으로 6월 4일 기준 부산시 전체 보유 국가유산은 총 588건이 됐다. 앞으로 지역에 남아 있는 다양한 기록물과 역사 자료의 가치 발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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