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진흥원, 부산 골목상권 14곳 선정…‘지원 이후’ 자생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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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진흥원, 부산 골목상권 14곳 선정…‘지원 이후’ 자생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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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 노포골목·덕천 젊음의 거리 등 신규 5곳 포함
빅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성장 가능 상권 집중 육성
부산경제진흥원이 ‘2026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과 관련하여 골목 상권 점주들과 소통하는 모습(사진/부산경제진흥원) 

부산경제진흥원이 부산 골목상권의 ‘지원 이후’를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 단순 예산 지원을 넘어 상권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 무게가 이동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시는 ‘2026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 대상지로 총 14개 골목상권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를 끝으로 5년간의 사업 일정이 마무리된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곳은 남구 경성각종골목과 중구 남포 노포골목, 남구 문현동 달빛고동길, 기장군 정관 돌고래거리, 북구 덕천 젊음의 거리 등 5곳이다. 기존 선정지 9곳과 함께 브랜드 구축과 공동체 강화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는 데이터 분석 비중이 크게 강화됐다.

부산경제진흥원은 동남지방데이터청과 협력해 상권별 매출액과 유동인구 흐름을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단순히 낙후 지역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상권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올해 사업 방향을 일회성 시설 개선보다 ‘자립 기반 마련’에 맞췄다. 각 골목이 자체 브랜드와 슬로건을 구축하고 상인들이 직접 대표 상품과 체험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재편하고 있다.

상인 간 공동구매와 협업 구조도 강화한다. 외부 재정 지원이 줄어들더라도 골목 내부에서 비용 절감과 운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 상권 정책이 단순 행사 지원 중심에서 운영 생태계 구축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 대응 체계도 함께 확대된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다국적 결제 시스템 도입과 외국어 메뉴판, 안내지도 구축을 지원해 골목상권의 관광 수용력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 흐름과 지역 골목상권을 연결하려는 시도다.

부산 원도심과 생활상권은 최근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소비 패턴 변화가 겹치며 자영업 기반이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단순 유동인구 증가보다 재방문 구조와 체류 소비 확대가 상권 생존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지원이 없어도 상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사업 목표”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찾는 골목상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올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상권별 성과와 운영 지속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결국 이번 사업의 진짜 성적표는 지원금 규모가 아니라 골목상권이 몇 년 뒤에도 스스로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느냐에서 먼저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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