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끊임없이 이어지는 돌봄의 약속… ‘찾아갑니데이’로 확장되는 군포시 무한돌봄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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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끊임없이 이어지는 돌봄의 약속… ‘찾아갑니데이’로 확장되는 군포시 무한돌봄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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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마디 "복지는 발견에서 시작되고, 연결로 이어지며, 지속될 때 완성된다"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복지는 기다림이 아니라 움직임에서 시작된다. 도움이 필요한 시민일수록 스스로 손을 내밀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행정이 먼저 다가서는 방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 군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무한돌봄은 이러한 인식 위에서 출발한 정책이다. 그리고 최근 시작된 ‘찾아갑니데이’ 캠페인은 그 방향을 한 단계 더 확장하는 시도로 읽힌다.

군포시는 지난 26일 대야동을 시작으로 12개 동을 순회하는 ‘찾아갑니데이’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직접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협업해 제보를 활성화하며,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현장에서 안내하는 구조다. 이는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복지 전달 방식 자체를 현장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러한 시도는 군포시 무한돌봄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무한돌봄은 ‘한 번의 지원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행정의 의지를 담고 있다. 생계, 주거, 의료, 교육 등 복합적인 문제를 겪는 가구를 대상으로 통합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사례관리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다. 기존 복지가 부서별·사업별로 나뉘어 있던 한계를 보완하고 문제를 하나의 삶의 맥락 속에서 바라보려는 접근이다.

그 중심에는 ‘사례관리’가 있다. 한 가구를 단위로 문제를 분석하고, 필요한 자원을 연결하며, 일정 기간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지원의 나열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구조다. 복지의 목적이 단기적 지원이 아니라 생활의 회복이라면, 이러한 접근은 매우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찾아갑니데이’가 더해지면서 군포시 복지의 방향은 보다 분명해지고 있다. 기존의 신청 중심 복지에서 발굴 중심 복지로의 전환이다. 행정이 먼저 현장으로 나가고,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해 위기가구를 찾아내는 방식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이웃과 지역 단체가 제보에 참여하는 구조는 행정의 한계를 보완하는 동시에 공동체 기반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진다.

무한돌봄이 ‘관리의 지속성’을 강조한다면, ‘찾아갑니데이’는 ‘발굴의 적극성’을 보여준다. 두 정책은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발견하고, 연결하고, 끝까지 관리하는 구조다. 복지 정책이 단절되지 않고 이어질 때 비로소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가 만들어진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민간과의 협력 구조다. 군포시는 복지관, 의료기관, 지역 단체 등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촘촘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공이 모든 것을 담당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지역사회와의 협업은 복지의 실효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찾아갑니데이’ 역시 이러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공공의 책임성과 민간의 유연성이 조화를 이루는 구조가 유지되어야 한다. 군포시는 현재 이 균형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정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장 중심의 발굴과 지속적인 사례관리 체계가 결합된 구조는 복지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물론 과제도 있다. 발굴된 위기가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민간 자원과의 연계 유지, 사례관리의 효율성 등은 앞으로도 꾸준히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제는 방향의 문제라기보다 운영의 문제에 가깝다. 현재 군포시가 설정한 복지의 방향 자체는 분명하다.

중요한 것은 이 흐름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12개 동 순회 캠페인이 끝난 이후에도 발굴 체계를 상시화하고, 사례관리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만 ‘찾아가는 복지’와 ‘지속하는 돌봄’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군포시 무한돌봄과 ‘찾아갑니데이’는 결국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다. 위기에 놓인 시민을 어떻게 발견하고, 어떻게 지원하며, 어떻게 끝까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다. 복지는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현장에서 작동하고, 사람의 삶을 바꾸는 순간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군포시는 지금 그 과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복지를 기다리는 행정이 아니라, 복지를 찾아가는 행정으로의 전환. 그리고 그 이후를 책임지는 구조까지.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군포시의 복지는 단순한 정책을 넘어 도시의 기본 체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기자수첩 한마디 "복지는 발견에서 시작되고, 연결로 이어지며, 지속될 때 완성된다. 군포시는 지금 그 세 단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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