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2028년까지 KF-21 40대 도입, 2032년까지 총 120대 배치
- 5세대 전투기 겨냥 4.5세대 KF-21
- KF-21, 매우 짧은 개발 기간
- 미국의 국제 무기 거래 통제 규정(ITAR) 제한 없어 본격 수출 기대

“한국은 자체 개발한 KF-21 전투기의 양산형 첫 번째 기체를 25일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KF-21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의 중요한 이정표이며, 첫 번째 시제기가 공개된 지 5년여 만에 이루어진 만큼 개발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도 보여준다.”
군사전문 매체인 워존(War Zone)은 26일 이같이 보도하고, “다른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과 비교해 볼 때 개발 일정은 특히 인상적이지만, 한국은 이러한 촉박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단축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가 위치한 경남 사천에서 25일 공개된 KF-21(보라매, 한국어로 매-hawk를 뜻함) 2인승 전투기의 첫 양산형 모델이 공개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해당 전투기가 한국의 “자립 방위에 대한 열망”을 상징한다며, 한국을 “세계 4대 방위 강국”(world’s top four defense powers)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한국은 마침내 육상과 해상뿐 아니라 공중에서도 평화를 수호할 수 있는 무기를 자국의 기술로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방산 제조 분야에서 주요 강국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러한 추세는 점점 더 주목받는 수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KF-21 외에도 한국의 K9 자주포와 천궁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언급했는데, 이 두 기종 모두 해외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군용기 분야에서는 KAI의 T-50/FA-50 훈련기/경전투기 역시 세계적인 판매 실적을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 KF-21 차세대 전투기
KF-21 전투기는 현재 퇴역한 한국군의 F-4E 팬텀 II와 여전히 운용 중인 F-5E/F 타이거 II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은 2016년에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으며, 2021년 4월에 첫 번째 시제기가 공개되었고, 2022년 7월에 시제기의 첫 비행이 이루어졌다. 2023년 5월에는 KF-21이 잠정적으로 “전투 적합”(fit for combat) 판정을 받았다. 총 6대의 시제기가 제작 및 시험 비행됐으며, 그 가운데 2대는 2인승 제트기 버전이다.
앞서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대한민국 공군은 2028년까지 KF-21 40대를 도입하고 2032년까지 총 120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 5세대 전투기 겨냥 4.5세대 KF-21
한국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이 단계에 도달한 비결은 다른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 방식을 채택한 데 있다.
KF-21은 첨단 기능과 성능을 모두 갖춘 5세대 전투기로 불린 적은 없다. 서울은 이를 “4.5세대 전투기”(4.5-generation fighter jet)라고 부르는데, 이는 1990년대 이후 등장한 신형 또는 대폭 현대화된 전투기를 지칭할 때 더 흔히 사용되는 용어이다.
'진정한' 5세대 전투기(true fifth-generation fighter)와는 달리 KF-21의 기체 설계는 스텔스 기능을 주된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센서 융합 수준 또한 F-35와 같은 전투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한국 공군은 이미 미국으로부터 F-35A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보다 간소화된 전투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동시에 KF-21은 더욱 야심에 찬 설계에 어울릴 만한 다양한 첨단 기능을 갖춘 것이다.
여기에는 미국이 절대로 내놓지 않은 ‘능동 전자식 스캔 어레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IRST)’ 시스템이 포함된다. 무장으로는 램제트 추진 방식(ramjet propulsion)의 가시거리 밖 공대공 미사일인 MBDA 메테오 미사일(MBDA Meteor air-to-air missiles 과 국산 장거리 순항 미사일도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KF-21을 5세대 전투기에 훨씬 더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추가적인 개선의 여지도 있다.
KF-21은 초기 형태에서는 무장을 기체 외부에 또는 반동체에 밀착시켜 장착하지만, 향후 개발될 블록 3 버전에서는 기체 내부에 무장창을 갖추는 것이 계획되어 있다.
이 제트기의 다른 고급 버전들도 검토 중이며, 그중에는 오늘 공개 행사에서 개념도가 공개된 호위 재밍 플랫폼(jamming platform)도 포함된다. 재밍 플랫폼은 GPS 위성 신호를 실시간으로 가로채거나 방해 감지·경보하는 ‘GPS 위성 방해 감지 플랫폼’을 말한다.
한국은 KF-21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유인/무인 전투기 합동 운용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서울은 KF-21 전투기를 국산 스텔스 드론과 긴밀히 연계 운용함으로써 유인 전투기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전투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후방 조종석에 드론 전용 조종사를 배치할 수 있는 2인승 버전은 특히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수 성능 면에서도 KF-21은 결코 뒤처지지 않으며, F-16C보다 우수한 기동성을 자랑한다는 주장도 있다.
* KF-21, 매우 짧은 개발 기간
KAI는 전통적으로 막대한 시간과 자금을 소모하는 전투기 개발의 여러 측면을 피함으로써 많은 잠재적 경쟁업체를 제치고 앞서 나갈 수 있었다. 또, 시제기 공개와 최초 양산형 생산 사이의 간격이 5년이라는 점은 X-35 합동 전투기 시제기의 첫 비행과 최초 양산형 F-35A AF-6의 첫 비행 사이의 약 11년이라는 기간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기간이다.
러시아의 경우에도 2010년 T-50 시제기의 첫 비행과 2020년 최초의 양산형 Su-57 펠론 기체의 첫 비행 사이에는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렇다고 KF-21이 아무런 문제에 직면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는 까다로웠는데, 인도네시아는 초기 참여국으로서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비용과 업무 분담을 둘러싼 분쟁에 휘말렸다.
한편, 최근 서울은 인도네시아에 KF-21 전투기 16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KF-21을 포함한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도 협력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의 국제 무기 거래통제 규정(ITAR) 제한 없어 본격 수출 기대
점점 더 한국은 무기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국산 공중 발사 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국 정부의 국제 무기 수송 규정(ITAR=International Traffic in Arms Regulations)와 같은 잠재적 제한 없이 수출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이 고급 무기 공급업체로 성장함에 따라 KF-21은 매우 매력적인 수출 전망이 될 수 있다. KF-21 시리즈 생산 제트기의 출시로 한국 공군에 대한 첫 인도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공군의 지속적인 현대화를 강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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