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혁신 이끌 ‘피지컬 AI’ 산업 육성 본격 논의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인공지능이 산업과 도시의 미래를 재편하는 흐름 속에서 지방정부의 역할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행정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를 설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안양시가 미래 산업 전략을 논의하는 공개 포럼을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안양시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제1회 안양 신성장전략 포럼’을 개최하고 피지컬 AI 산업 육성 전략을 주제로 전문가와 기업,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미래 산업 방향을 논의했다. 급속히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 변화에 대응하고 안양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포럼에는 윤석원 에이아이웍스 대표(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데이터분과위원), 이남희 하이퍼놀로지 대표, 신영호 이니텍 부사장 등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와 함께 지역 기업 및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업 변화와 지역 전략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물리적 세계와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 기술뿐 아니라 산업용 장비와 생산 공정에도 적용돼 자율적 작업 수행과 생산 효율 향상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기조연설에 나선 주영섭 전 중소기업청장은 ‘인공지능 대전환이 만드는 대한민국 제조 패러다임 혁신’을 주제로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피지컬 AI는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품질, 공정 혁신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산업 생태계 전환을 한국이 선제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주제 발표에서는 손웅희 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마음AI 대표), 이계삼 안양시 부시장이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한국 제조업의 기회와 산업 전략, 그리고 안양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안양시는 현재 제조기업 약 1,800곳에서 3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관련 기업도 72곳에 약 1,800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28개 기업은 로보틱스 기반 피지컬 AI 분야와 관련된 기업으로 약 9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공업지역 약 90만 평과 박달스마트시티 약 60만 평, 역세권 개발지역 10곳 등 산업·공간 기반과 함께 서울 및 인근 주요 대학과 연계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포럼에서는 피지컬 AI 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함께 지역 산업과의 연계 방안, 정책 과제 등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기술 발전과 산업 변화 속에서 지방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 구조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안양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안양과천상공회의소와 안양산업진흥원과 함께 정기적인 포럼 형태의 ‘안양 라운드 테이블’을 운영하고 기업 간 협력과 교류를 위한 모임인 ‘안양클럽’(가칭)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18세기 영국 산업혁명 시기 과학자와 발명가, 기업가들이 교류하며 기술 혁신을 이끌었던 ‘루나 소사이어티(Lunar Society)’에서 착안한 것이다.
시는 앞으로 산업·기술·교육이 함께 논의되는 협력 구조를 구축하고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해 지역 특성에 맞는 신성장 전략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신성장전략 포럼은 기업과 대학, 시민, 정부가 함께 미래 산업 방향을 고민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라운드 테이블과 안양클럽, 신성장 포럼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피지컬 AI 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이번 포럼 개최에 앞서 안양과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로드맵, 크로버, 아이윈, 영인모빌리티, 코봇시스템, 에이프로 등 관련 기업과 김현대 전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 김창수 포스텍 교수 등 전문가들과 사전 논의를 진행하며 포럼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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