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엘리트 대졸 일자리 ‘IT/금융’ 대신 ‘제조업/에너지’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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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엘리트 대졸 일자리 ‘IT/금융’ 대신 ‘제조업/에너지’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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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대학 졸업생들의 일자리 선호 바뀌고 있어
“하드웨어와 첨단 제조는 더 이상 저숙련 산업으로 여겨지지 않고, 로봇공학, 반도체, 첨단 소재, 산업용 인공지능 등을 포함하는 첨단 기술 혁신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사진=중국 칭화대학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의 엘리트 졸업생들이 정보기술 및 금융분야보다 제조업과 에너지분야를 선택하고 있다. 칭화대학교에 따르면, 제조업 및 에너지 분야로 진출하는 졸업생 수가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6(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산업 기반을 고도화함에 따라 제조업 업무의 성격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수년간 중국의 최고 졸업생들은 금융 및 기술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졸업생들이 제조업과 에너지 분야로 향하고 있다. 중국 최고 명문대 가운데 하나인 칭화대학교가 지난 3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고용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졸업생 중 제조업 및 에너지 분야 진출률이 전년 대비 1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칭화대학교는 올해 졸업생들을 가장 많이 채용하는 기업으로 화웨이, BYD, 중국 국가전력망공사, 중국원자력공사 등을 꼽았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세계적인 통신 장비 기업이며, BYD는 세계 최대 전기차(EV) 제조업체 중 하나이다. 국가전력망공사(State Grid)는 중국의 전력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국립원자력공사(CNNC)는 중국 원자력 산업을 이끌고 있다.

칭화대학교에 따르면, 제조업 및 에너지 분야에 진출하는 졸업생 비율이 6년 연속 증가했다. 칭화대학교는 지난해 2024년 졸업생 중 해당 분야에 진출한 학생 수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MIT나 스탠퍼드와 자주 비교되는 칭화대학교는 중국 최고의 공과대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중국의 주요 기술 및 산업 기업에 인재를 공급하는 핵심 통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추세는 중국 최고 명문 대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화중과학기술대학교에서 1월에 발표한 2025년 졸업생 취업 통계에 따르면, 2,000명의 졸업생이 정보기술 분야에, 1,500명이 제조업 분야에 진출한 반면, 금융 분야에는 약 300, 건설 분야에는 240명 정도만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교육 전문 컨설팅 회사인 마이코스 연구소(MyCOS Institute)의 보고서를 인용한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중국 대학 졸업생 중 제조업 분야에 진출하는 비율은 202017.9%에서 202422.5%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추세는 중국의 첨단 제조업 부문이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것에 연관된다.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요인이 더 많은 졸업생들을 제조업 및 에너지 분야로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경영대학교 금융학과 푸팡젠(Fu Fangjian) 부교수는 중국의 산업 부문, 특히 반도체, 전기 자동차, 배터리,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기술 집약도가 매우 높아졌으며, 이제 최고의 엔지니어링 인재를 필요로 한다면서 젊은 졸업생들이 이제 이러한 직종을 전통적인 공장 노동보다는 최첨단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으며, 이러한 일자리들이 매우 경쟁력 있는급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자오 리타오(Zhao Litao)는 전기 자동차, 발전 설비, 원자력 에너지와 같은 분야에서는 이제 엔지니어링, 데이터 과학 및 시스템 통합 분야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푸팡젠 교수는 하드웨어와 첨단 제조는 더 이상 저숙련 산업으로 여겨지지 않고, 로봇공학, 반도체, 첨단 소재, 산업용 인공지능 등을 포함하는 첨단 기술 혁신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첨단 제조업은 더 이상 생산직 산업이라기보다는 첨단 기술 분야로 인식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 분야의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엔지니어링 또는 연구 직책은 공대생들 사이에서 상당한 명성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술 및 금융 분야 일자리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수년간 중국의 최고 졸업생들은 빠른 성장과 높은 연봉에 이끌려 인터넷 플랫폼과 금융 분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플랫폼 경제 부문의 고용은 둔화되었고, 강화된 규제로 인해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푸팡젠 교수는 동시에 투자 관심은 하드웨어, 산업 기술, 에너지와 같은 HALO 부문으로 옮겨가면서 자본과 인재 모두 재분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HALOHeavy Assents(실물자산)Low Obsolescence(낮은 진부화율)를 말하는데, 실물자산은 공장, 토지, 에너지, 원자재 등 인공지능(AI) 코드로 복제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물리적인 무거운 자산을 가진 기업을 말하며, 낮은 진부화율은 기술이 발전을 거듭해도 그 제품이나 서비스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인프라, 필수적인 소비재나 건설 장비 등을 말한다.

중국의 취업 시장은 오랫동안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 졸업생들에게 어려운 환경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12월 기준 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6.5%였다. 이에 비해 2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6.9%, 30~5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3.9%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기술 업계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에 집중하면서 인력 감축을 지속해 왔다.

중국 금융 뉴스 매체 차이신(Caixin)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직원 수는 20223월 약 25만 명에서 20253월 약 124천 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 8월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의 직원 수는 2024년 말 기준 35,900명으로, 2021년 최고치 대비 21.1% 감소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 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장비 생산국이며, 이러한 분야에는 대규모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 또한 고용 환경을 재편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중국이 산업 정책, 연구 프로그램,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 첨단 소재와 같은 전략적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러한 분야들은 공학 졸업생들을 대규모로 고용하는 주요 분야가 됐다는 것이다. 푸 교수는 대학, 연구기관, 그리고 국가 지원 기업들이 이러한 국가적 우선순위에 맞춰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더 많은 유능한 졸업생들이 해당 분야에 진출하도록 장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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