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대변인은 "지난 1월 4일 인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일대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던 공중 목표를 포착해 추적했으며, 이를 북한 영공 8㎞ 지점까지 '전술적으로' 유인한 뒤 '전자전' 수단으로 공격해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인근에 강제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락한 무인기에 감시 장비가 설치돼 있었으며, 관련 기관이 잔해를 수거해 비행 계획과 비행 이력, 촬영 자료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해당 영상 자료가 무인기가 북한 지역 감시·정찰을 목적으로 영공에 침입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며, "서울의 불량배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국경부근에서 한국의 무인기 도발 행위는 계속되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에도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서 이륙한 무인기가 황해북도 평산군 상공까지 침입한 사례가 있었다며 당시 무인기 역시 공중 정찰을 목적으로 특화된 장비였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한국이라는 정체는 변할 수 없는 가정 적대적인 우리의 적이고 덤벼들면 반드시 붕괴시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즉각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홍철 국방정책실장은 "1차 조사 결과,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발표한 일자 및 시간대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민간 영역에서 무인기를 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정부 유관기관과 협조해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민간의 무인기 운용 가능성이 사실이라면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며 군경 합동 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다. 대통령은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전혀 없으며,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실질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잔해 사진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군용이라기엔 너무 조잡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잔해의 스티로폼(폼보드) 동체, 중국산 모터·부품, 삼성 메모리카드 등이 보인다며 알리나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는 DIY 취미용 드론과 유사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해단 무인기가 민간에서 판매되는 고정익 드론인 'Skywalker Titan 2160' 모델과 외관이 유사하다는 비교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저고도 비행과 광학 촬영은 가능하지만, 북한이 주장한 수준의 군사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로 인해 이번 무인기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의 '민간 운용 가능성' 논란 속에서, 최근 중국인들이 관광객·유학생으로 위장해 국내 군사 시설을 촬영하거나 정보 수집을 시도하다 적발된 사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2024~2025년 사이 수원공군기지 등에서 중국인 청소년·유학생들이 전투기 등을 촬영하다 적발된 사례가 10건 이상 발생했으며, 일부 사건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불법 촬영 혐의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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