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2026년 글로벌 트렌드로 보호무역·고물가·AI 버블 등 7대 이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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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2026년 글로벌 트렌드로 보호무역·고물가·AI 버블 등 7대 이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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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치, 군사·외교, 경제, 사회, 산업·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2026년에 주목받을 글로벌 트렌드 7가지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주요 기관의 미래 분석 자료들을 바탕으로, 각 분야별로 새로운 이슈 및 지속될 현상에 주목하여 정치 영역에서 '포퓰리즘의 시대', 군사·외교 분야에서 '분쟁의 일상화', 경제 분야에서 '세계 경제 질서 변화'와 '자본시장 위기 가능성 확대', 사회 부문에서 '글로벌 중산층 소비 위축', 산업·기술 분야에서 'AI버블'과 '디지털 자산시장 부상'을 선정했다.

정치적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 확산이 경제·사회 구조의 급변과 외교, 군사적 마찰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퓰리즘 정부 집권 이후 15년이 경과하면 1인당 GDP가 정상 성장 대비 10%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Manuel Punke 등의 2024년 자료도 인용했다. 최근 들어 우파 포퓰리즘 정당이 힘을 얻으면서 권위주의 체제의 확산과 민주주의 국가 감소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은 2015년 이후 완전한 민주주의에서 결함이 있는 민주주의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은 각각 혼합체제, 결함있는 민주주의 국가 등으로 평가가 전환되었고, 중국과 러시아는 독재체제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글로벌 경제, 무역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도 연관을 맺고 있다.

군사·외교 영역에서는 최근 5년간 분쟁 관여 국가의 수가 98개국으로 2008년 대비 66% 증가했으며, 2024년 단일 해에 내전으로 천명 이상 사망한 나라가 17곳에 이르는 등 분쟁의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한편 세계 군비 지출도 10년째 증가세를 보여 2024년 2조6,765억 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분야에서는 무역제한 조치가 누적되며 보호무역이 고착화되고 있다. 2025년까지 누적된 수입 규제 적용 무역 규모는 4조6,930억 달러로, 2024년보다 7.1%포인트 증가했다. WTO에서도 통상 관련 우려 제기는 연평균 305건으로, 이전 10년평균 대비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전략 산업 보호, 공급망 다변화 등 복합적 대응 방안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경제 측면에서는 최근 신흥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두드러진다. 2000~2019년 5.4% 성장을 기록하던 개도국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약해져 4% 초반대를 지속하고 있다. 신흥국 경제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율 저하가 주된 원인으로, 2028년 이후에는 개도국 평균 성장률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도 위축되고 교역환경 역시 보호주의 강화, 공급망 재편 등으로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편, 2023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주요국 금리 인하에 힘입어 모든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에브리띵 랠리' 현상이 나타났다. G4 국가(미국, EU, 중국, 일본)의 광의통화(M2) 증가와 함께 주식, 금·은, 가상화폐 등 거의 모든 자산군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간 가격 변동성이 동조화되는 이 흐름은 시장 충격 발생 시 리스크가 실물경제로까지 확산될 우려를 높이고 있다. AI 버블 등 특정 이벤트가 촉발점이 될 수 있어 정부와 투자자는 자본시장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글로벌 고물가 장기화와 금리 인하 사이클의 고점 종료는 중산층의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2025~2030년 3.2%로 2010년(3.7%)보다 낮고, 물가상승률은 아시아 신흥국을 제외할 경우 2010년대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재 수출과 관광 분야도 위축될 수 있어, 내외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AI 기술이 신경제와 신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한 가운데, 실제 가치 대비 과도한 평가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BoA 조사를 보면 글로벌 펀드매니저의 절반 이상이 AI 주식이 이미 버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실질 성과가 확인되고 있어, 장기적 성장동력으로 그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전망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자산시장은 암호화폐 투기에서 벗어나 실물·금융자산 토큰화와 스테이블 코인 등 신사업 성장으로 급속히 전환 중이다. RWA(실물·금융 자산 토큰화) 시장은 2021년 말 9억 달러에서 2025년 12월 181억9천만 달러로 크게 확대되었으며, 디지털 자산에 관한 법제 마련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어 제도권 편입과 시장 성장이 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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