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에 따라 '넓은 의미의 통화량(M2)' 통계를 30일 개편했다. 이번 조정으로 국내 M2에서 그동안 포함되어 있던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이 제외되면서 10월 기준 M2 증가율은 기존 8.7%에서 5.2%로 낮아졌다. 수익증권이 빠진 10월 M2 금액은 4056조8000억원이며, 기존 방식에서는 M2가 4466조3000억원으로 8.7% 증가했던 데 비해 전체 규모와 증가 속도가 모두 낮아진 셈이다.
한국은행은 각국 주요국의 통화량 집계 기준과 일치시키기 위해 이 같은 변경을 단행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역시 변동성이 큰 수익증권을 M2 산정에서 제외한다. IMF는 수익증권이 가격 변동성이 커 단기 유동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M2 기준에서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수익증권을 제외한 한국의 10월 M2 증가율(5.2%)도 미국(4.6%), 유럽(3.1%), 일본(1.6%)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시기 통화정책의 차이가 주요국과 달랐다"며, 팬데믹 기간 미국, 유럽, 일본은 한국보다 더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했다가 이후 긴축 정책을 추진하면서 M2 증가 폭이 급격히 둔화된 배경을 설명했다. 2020년부터 최근까지 한국의 M2 누적 증가율은 49.8%로 미국(43.7%) 등과 비교해도 오히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번 통계 개편에서는 새롭게 M2에 포함된 항목도 있다. 만기 1년 미만 발행어음 및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포함됐다. 이는 현금화가 쉽고 가치 변동성이 거의 없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M2 산출 대상에 추가되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 평균과 경제 상황을 감안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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