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DC의 대표 공연장인 케네디센터 명칭이 최근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바뀌었다. 이번 결정은 센터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을 이유로 명칭 변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명칭 변경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케네디센터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점이 있다. 그는 전임 대통령이 임명한 기존 이사진을 해임한 뒤, 직접 이사장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 회의는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측근의 자택에서 진행됐다고 전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는 세르지오 고르 신임 인도대사가 해당 제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부 당연직 이사들은 회의 도중 발언권이 제한됐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소속 조이스 비티 연방 하원의원과 케네디 전 대통령 집안 인사들도 명칭 변경에 부정적 의견을 드러냈다.
특히 케네디 일가는 센터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연방법에 따라 명명된 기관인 만큼, 명칭을 바꾸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하게 맞서고 있다. 조 케네디 3세는 센터가 대통령 기념관의 성격임을 강조했으며, 잭 슐로스버그는 투표 결과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 역시 의회의 동의 없이 센터 명칭이 변경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실제 관련 법령에는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의 공공구역에는 추가 기념물이나 명판 설치를 금지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법적 다툼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주요 공공기관에 남기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초 미국평화연구소 역시 트럼프의 이름을 포함한 ‘도널드 J 트럼프 평화연구소’로 바뀌었고, 워싱턴DC를 연고지로 하는 NFL팀 워싱턴 커맨더스의 새 경기장 명칭에도 트럼프 이름을 붙이려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공화당 의원들은 덜레스 국제공항을 트럼프 이름으로 변경하는 법안을 내기도 했다. 재무부 또한 트럼프 초상이 들어간 1달러 동전 제작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아직 시행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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