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원 속 캄보디아-태국 무력 충돌, 범죄 조직 갈등이 도화선
스크롤 이동 상태바
중국 지원 속 캄보디아-태국 무력 충돌, 범죄 조직 갈등이 도화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캄보디아와 태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을 재개했다. 양국은 7월 쁘레아 위히어 사원 소유권을 두고 충돌한 뒤 10월 휴전 협정을 맺었으나, 12월 8일 현지 시각으로 다시 교전을 벌였다. 표면적으로는 문화재 소유권과 과거사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캄보디아 내 범죄 조직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태국의 반응으로 분석하고 있다.

캄보디아와 태국은 국토·인구·경제력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태국은 7000만 명이 넘는 인구와 한반도의 2.3배에 달하는 영토, 그리고 세계 30위 수준의 명목 GDP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캄보디아는 인구가 태국의 4분의 1, 국토는 3분의 1에 불과하며, 국내총생산 규모도 11분의 1 수준이다. 특히 미국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캄보디아 GDP의 60%가 범죄 조직에 의해 창출된 것으로 추정돼, 정부의 정책이나 산업 기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계 범죄 조직이 현지에 집중되면서 캄보디아 경제와 사회 전반이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는 점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군사 충돌이 수십 년간 이어진 쁘레아 위히어 사원 소유권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에는 캄보디아에 진출한 중국계 범죄 조직과 이들의 활동을 묵과한 현지 권력층, 그리고 중국의 군사 지원이 본격적인 갈등 요인으로 대두됐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최대 재벌 그룹 중 하나인 프린스그룹은 중국 범죄 조직이 배경을 이루고 있으며, 이 기업 총수는 훈 센-마네트 정권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실제로 태국군이 캄보디아 국경의 중국계 카지노 시설을 폭격하는 등 범죄 조직 문제가 실질적인 군사 행동의 방아쇠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군사력 측면에서 캄보디아는 중국산 PHL-03 장거리 로켓을 새롭게 도입해 캄퐁톰 지역에 배치했다. 태국 국방부에 따르면 12월 8일 캄보디아군은 이 무기를 이용해 태국군 진지를 공격했다. PHL-03은 최대 165km 사거리를 자랑해, 캄보디아가 이전에 보유하던 무기보다 훨씬 길게 사정거리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태국의 수도권까지도 직접적인 위협에 노출된 상황이다. 반면 태국군은 보유 중인 다연장 로켓과 자주포 수가 제한적이어서,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국 공군은 JAS-39, F-16 등 총 85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영토가 넓고 미얀마와의 국경 상황도 복잡해 모든 전투력을 동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캄보디아군은 방공 능력이 취약해 태국 공습에 취약하지만, 포병 화력만큼은 중국의 지원과 신형 무기 도입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국 분쟁에는 중국과 캄보디아의 협력, 그리고 중국계 범죄 조직의 활동이 깊이 관여되어 있다. 중국은 범죄 조직의 해외 활동을 사실상 방관한 데 더해, 현지 정권과 협력하며 전략 무기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에 해군기지와 신형 전투함도 추가 지원했다. 이런 상황은 중국이 한반도에서 북한을 지원해온 구조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과거 대북 제재에도 중국의 물자와 무기 지원 덕분에 대규모 방사포 전력을 보강해왔고, 한국 수도권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향후 북한이 캄보디아의 방사포 운용 전술을 참고해, 유사시 수도권에 대한 치고빠지기 포병 전략을 실전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 정부는 이 같은 역내 안보 불안과 함께, 캄보디아 현지 조직에 가담한 자국민 보호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