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딥시크, 저비용 AI 모델 돌풍 1년...글로벌 시장 판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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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딥시크, 저비용 AI 모델 돌풍 1년...글로벌 시장 판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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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 기업 딥시크(DeepSeek)가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R1 모델을 선보인 지 1년이 흐른 가운데, 세계 AI 시장의 구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1월 딥시크가 내놓은 R1은 오픈AI 챗GPT o1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유사한 성능을 제공하며, AI 기술에서 '가성비' 혁신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았다.

딥시크의 API 사용료는 오픈AI보다 90% 이상 낮은 수준으로, 입력 100만 토큰당 0.55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2.19달러다. 반면 오픈AI의 o1 모델은 같은 기준에 각각 15달러와 60달러의 가격이 매겨져 있다. 오픈AI, 구글, 메타 등이 인공지능 개발에 수억~수십억달러를 투입하는 동안, 딥시크는 560만달러 투자로 R1을 상용화했다. 이 모델은 출시 한 달만에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하며 '가성비 AI' 시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허깅페이스와 MIT가 발표한 '오픈인텔리전스경제'(EOI) 보고서는 최근 1년간 중국산 오픈소스 AI 모델의 글로벌 다운로드 점유율이 17.1%로, 사상 처음 미국(15.8%)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딥시크 출시 직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7% 급락해 시가총액 5890억달러가 증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7.5%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반도체업체 브로드컴도 11% 내려갔다.

특히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딥시크의 성공은 업계를 놀라게 했다. CNN은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고성능 AI 칩 공급을 제한했다고 지적하며, 저가·저성능 칩만으로도 중국이 우수한 모델을 구현해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탠포드 인간중심 AI연구소(HAI)와 사이버정책센터(SPC)가 12월에 발표한 'Beyond DeepSeek' 보고서에서는 중국 개발자가 언어 모델 분야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딥시크처럼 저렴한 고성능 AI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컴퓨팅 자원이 부족한 국가와 기업들도 첨단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기술 의존 구조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딥시크의 저비용 연산 구조가 시장에서 주목받자, 엔비디아 중심의 AI 반도체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쏠렸으나, 엔비디아는 여전히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시장에서 9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DeepSeek 모델은 보안 측면에서 미국 AI보다 탈옥 공격에 12배 더 취약하다는 미국 정부 산하 AI 테스트센터 CAISI의 발표가 있었다. 실제로 이탈리아는 보안 우려로 딥시크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주요국도 데이터 보호 차원에서 딥시크 도입을 재검토하고 있다. 국내 정부 역시 올해 2월 딥시크 접속을 전면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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