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래닛랩스(PL)가 2024년 들어 뉴욕증시에서 310% 이상 주가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정찰 위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6월 18일 기준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46.92% 상승했다. 연초 4달러 미만이던 주가는 16.47달러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이 17.7%, S&P500이 14.53%를 기록한 점과 비교해도 월등한 흐름이다.
2010년 전직 미국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세 명이 창업한 플래닛랩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관측 위성 군을 운영 중이다. 200기 이상의 위성이 하루 한 바퀴씩 지구를 돌며 표면을 촬영하고 만들어낸 이미지와 영상을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단순 촬영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촬영 데이터에서 다양한 정보를 추출하고 해석한다. 이와 동시에 맞춤형 위성 제작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플래닛랩스의 대표 모델은 10×10×30cm 크기의 초소형 '도브' 위성이다. 최근에는 더 높은 해상도와 빠른 이미지 처리 능력을 갖춘 '아울' 위성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 젯슨 AI 플랫폼을 탑재한 '펠리컨' 위성도 선보였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우주에서 직접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져 데이터 처리 효율성도 크게 높아졌다.
세계적인 군사, 안보 위협이 증가하면서 위성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플래닛랩스의 주요 고객으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미국 해군, 국가정찰국(NRO), NASA, 독일 정부, 영국 농촌지불청 등 정부 및 공공기관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다. 위성 데이터는 방위 목적으로만 쓰이지 않는다. 재해 대응, 기후 변화 감시, 토지 관리 등 상업적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수요 확대 덕분에 실적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6 회계연도 3분기(7월~9월) 플래닛랩스는 8130만달러(약 1201억원)의 최대 분기 매출을 신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가량 증가한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72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방위·정보사업 부문 매출은 5000만달러(약 739억원)로 72.1% 성장했다. 연간 매출 전망도 기존 2억8100만~2억8900만달러에서 2억9700만~3억300만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3분기 수주 잔고는 7억3400만달러(약 1조849억원)로, 전년 동기 2억3200만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글로벌 투자은행도 이 기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 씨티그룹은 6월 중순 플래닛랩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며, 목표 주가를 19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 기준 1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 결과다. 이러한 강력한 수주 잔고와 시장의 신뢰로 향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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