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전 울산HD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의 귀를 잡아당기는 장면이 공개된 가운데, 감독 경질 사건이 축구계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8월 신태용 전 감독이 팀 상견례에서 정승현 선수의 뺨을 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지난 14일 공개되며,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폭력성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이 영상에서 신 감독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정승현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리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장면과 관련해 신 감독은 “승현이가 불쾌했으면 유감이지만, 폭행이나 폭언이 있었다면 감독직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며 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신 감독의 이러한 행동에 선수와 구단 내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신 전 감독 측은 선수들이 항명을 했으며 자신은 '바지 감독'의 위치에 있었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다. 반면, 울산 구단에게 신고·보고된 신 감독의 폭력 및 폭언 사례는 최소 5건 이상으로 파악됐다. 구단은 신 감독이 부임한 지 2~3주 만에 경고 공문을 전달한 바 있으며, 시즌 도중 그를 경질하는 결정을 내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 감독은 선수들의 발을 밟거나 정강이를 걷어차는 행동, 눈을 감게 하고 귀에 호각을 부는 등 신체적·언어적 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신태용 전 감독은 군부정권과 올림픽 지상주의가 맞물린 1980년대에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체벌과 폭력이 만연했던 분위기에서 성장했으며, 폭력 퇴진으로 물러난 명장 박종환 감독의 스타일을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에도 폭력적인 친근감 표현이 문제 되지 않았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 축구계는 선수의 인권과 시대적 변화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선수들은 신 감독의 뛰어난 성적 덕분에 문제 행동을 웃어넘기기도 했지만, 실제로 폭력은 언제든 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신 감독의 행동을 '구시대적 관습의 신체화'이자, 일상적 매너리즘의 부작용으로 진단했다. 선수들은 감독의 애매했던 행동이 반복되자 결국 이는 명백한 폭력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분석된다. 만약 징계 절차가 진행된다면, 신 감독은 법적 대응도 불사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한때 한국과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지도자였으나, 변화하는 환경에 부합하지 못하면 더 이상의 성장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독 본인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달라진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축구계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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