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구 반석종합사회복지관(관장 황순희)은 14일 지역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반려인·비반려인 공존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열고 생활 속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공청회는 아파트, 골목길, 공원 등 일상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주민들 사이의 반려동물 관련 갈등을 줄이고, 안전하고 편안한 지역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부산경상대학교 반려동물산업과 나병욱 교수가 진행을 맡아 현장의 목소리를 취합하고 정책·실천 과제를 정리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반려견 짖음으로 인한 소음 문제 △산책 후 배설물 미수거로 인한 불쾌감·위생 문제 △엘리베이터·계단 등 공용공간에서의 목줄·입마개 미착용에 따른 안전 우려 △무단 방목과 털·침으로 인한 알레르기·위생 문제 등 대표적 갈등 요인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주민들은 “밤늦은 시간 반복되는 짖는 소리에 생활 리듬이 깨진다”, “아이들이 지나는 길에 배설물이 남아 있어 늘 불안하다”, “엘리베이터에서 개를 안고 타는 상황이 아직도 무섭다” 등 구체적인 불편 사례를 공유했다.
나병욱 교수는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상호 이해와 참여가 갈등 완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음, 배설물, 목줄·입마개, 공용공간 위생 문제는 어느 한쪽만의 책임이 아니라, 함께 합의한 ‘생활 규칙’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의 문제”라며 “반려인은 법과 매너를 지키고, 비반려인은 두려움과 불편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규칙 만들기에 참여해야 진정한 공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실효성 있는 여러 대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소음 민원 이전 단계에서 활용할 사전 안내 문구 마련, 단지 내 배설물 수거 캠페인 및 전용 배변함 설치, 공용공간 목줄·입마개 착용 의무 안내문 부착, 알레르기·공포를 가진 주민을 고려한 시간대·동선 분리 산책 가이드라인 등이 대표적이다.
복지관은 이날 제안된 의견을 토대로 △주민 자치회·학교·상가와 연계한 반려동물 매너 교육 △주민 설문조사 △시범 구역 지정 캠페인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반석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서로 불편함만 쌓기보다,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인·비반려인·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공존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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