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역시 네팔과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도 반부패 폭력 시위를 주도한 것은 젠지(Gen-Z, Z세대)였다.
네팔과 인도네시아, 동티모르에 이어 필리핀에서도 청년들이 주축이 된 폭력 시위가 일어났다. 수도 마닐라에서만 5만여 명의 청년들이 참가한 이 시위는 방화와 폭력으로 얼룩져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경찰에 체포된 시위 주동자들은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 청년들로 보였다.
최근 일련의 동남아시아 시위는 Z세대, 공산화 반대, 반독재, 반부패라는 뚜렷한 공통점을 보인다. 시위 현장에서는 사람 수만큼 많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작동하면서 ‘SNS 원주민’이라 불리는 Z세대다운 시위문화를 보였다.
이는 근래 10여 년에 걸쳐 세계적으로 나타난 ’청년 우경화(右傾化)‘ 현상과도 무관치 않다. 여기서 우경화는 자유와 평등,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이념화를 말한다. 그 이념화의 매개체가 바로 SNS다. 따라서 SNS가 생활의 일부인 청년들은 통제, 독재와 부패에 민감하게 저항할 수밖에 없다.
SNS가 시위의 직접적인 매개체이자 증폭제가 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네팔 혁명처럼 친중 정부의 소셜미디어 통제 시도가 청년 시위의 도화선이 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네팔에서도 시위에 불을 붙인 것 역시 소셜미디어였다. 젊은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부의 부패와 독재에 대한 공감을 교류한 결과가 거친 시위로 번져 정부를 갈아엎어 버린 것이다.
소셜미디어는 개인적 감성과 공감이 교류하는 특성이 강하다. 하지만 정치인의 부패 문제처럼 청년들의 분노를 살만한 이슈가 공유될 경우 미디어의 전파력과 정보 파워가 폭발력으로 바뀐다. 중국이나 한국 현 정부 역시 그런 점을 두려워한다. 소셜미디어는 통제 불가능한 속성을 지녔다는 점을 위정자들은 잘 알기 때문이다.
세계는 Z세대가 주도하는 자유 민주주의화라는 거센 물결을 타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자유 시장경제가 정착되고, 민주주의가 발달한 것으로 평가받아 온 한국에서는 독재와 공산화, 정치의 퇴보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홀로 역주행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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