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창작 뮤지컬, 브로드웨이에서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아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가운데, 토니상 뮤지컬 부문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8일(현지 시각)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박천휴 작가와 작곡가 윌 애런슨은 각각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수상했다. 토니상은 1947년 시작된 미국 연극·뮤지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번 토니상에서 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각본상, 음악상(작곡 및 작사),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의상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음향디자인상 등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의 한국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구형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뜻밖의 사랑을 나누며 겪는 따뜻하고도 섬세한 이야기를 그린다. 2016년 국내 초연 이후 큰 인기를 끌었으며, 2023년 11월 뉴욕 맨해튼의 벨라스코 극장에서 브로드웨이 정식 공연을 시작했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수입공연이 아닌, 한국 창작진이 직접 제작한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사례로 큰 주목을 받았다. 박천휴와 윌 애런슨은 “사랑은 결코 구식이 되지 않는다(Love is never obsolete)”는 주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며 미국 관객의 감성을 자극했다.
연출은 토니상 수상자 마이클 아든이 맡았고, 드라마 ‘글리(Glee)’로 유명한 에미상·골든글로브 수상 배우 대런 크리스가 주연을 맡았다. 이 뮤지컬은 USA투데이로부터 “뉴욕에서 수년간 본 작품 중 가장 시각적으로 놀라운 쇼”라는 평을, Deadline에서는 “10년치 밸런타인데이 초콜릿보다 더 로맨틱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The Observer는 “황홀한 음악과 가사, 혁신적인 연출, 뛰어난 배우진이 어우러진 예술적 걸작”이라고 극찬하며 “다시 보고 싶고, 자주 보고 싶은 쇼”라 평했다.
앞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드라마데스크상에서도 작품상, 연출상, 음악상, 작사상, 극본상, 무대디자인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공연은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2026년 1월 17일까지 연장됐으며, 오는 10월에는 국내에서도 초연 1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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