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의 문어발 로비 철저히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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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의 문어발 로비 철저히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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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인사와 현 정권을 총망라하여 성역 없이 수사하라

^^^▲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부산의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은 검찰이 대운하의 전도사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을 전격 긴급 체포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진입한 느낌이다.

박 회장의 로비가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는 점과 현 이명박 정권의 실세였던 비서관 추부길이란 인물이 긴급 체포되기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향후 검찰의 수사는 더욱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운하 전도사' 라는 별명으로 불러진 인물이다. 추 전 비서관이 긴급 체포되면서 전 정권에 대한 사정으로 비칠 오해는 사라졌고 오히려 검찰의 수사가 어디를 향하게 될지 짐작하기 어렵게 됐다.

수사를 맡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4월은 잔인한 달이 될 것, 무소의 뿔처럼 갈 것" 이라는 발언과 "불법 자금을 받은 사람이 검사라도 예외 없다"는 다짐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따라서 그동안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정치권의 여야 인사들이 검찰 수사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부산·경남지역출신 현역의원 수명을 포함, 현역 의원만 10여명이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박 회장이 검찰에서 상당수 인사들의 명단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검찰은 물증이 확보되는 대로 관련인사들을 차례로 불러들일 것으로 보인다.

부정한 돈의 유혹에 넘어 간 정치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잔인한 봄이 아닐 수 없다. 검찰 수사를 보면 박 회장은 2005년 4월 재 보궐선거 때는 경남 김해 갑 선거구에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에게 5억 원을 지원했다.

또 2008년 총선을 앞두고는 김해 을 선거구의 한나라당 후보 송은복 전 김해시장에게 3억여 원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박 회장은 세종증권 사건으로 구속된 후 '내 돈을 받아 쓴 사람이 정-관계에 걸쳐 70여명이나 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미뤄 정치권이 '황무지’가 되고, 4월이 '잔인한 달' 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근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근평씨가 다시 사건의 전면에 떠오른 것도 흥미롭다. 박 회장이 '김해의 큰 손' 이 아니라 지방과 중앙을 아우른 로비스트였듯이 노 씨는 시골에 묻혀 사는 뭘 모르는 노인네가 아니라 각계와 두루 통한 마당발이었다.

노 씨가 저지른 것이 이 정도뿐이겠느냐는 말이 나돌고 보면 향후 추이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에게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불체포특권' 이라는 장애물을 피하려면 4월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현역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이야말로 검찰의 추상같은 위상을 바로세울 절호의 기회다. 검찰이 좌고우면하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지 아니하면 정치권의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줄 식물국회가 방탄국회로 변모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할 것이다.

무노동 유임금의 국회가 4월 임시회를 실시하면 정치권의 부정과 비리의 근절 의지가 사라지지 않을 정의로운 검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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