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한 손에 계엄 카드를, 다른 손에는 히든 카드를 들고 있었을 것이다.
치명적인 히든 카드가 없었다면 이런 어설픈 계엄은 아예 성립할 수조차 없다. 다만 히든 카드는 너무나 민감한 카드라 계엄 선포 후 까기로 생각한 게 아닐까. 결과론적으로 그 순서가 바뀌었거나 카드를 던짐과 동시에 계엄을 선포했더라면 완벽하게 성공했으리라 짐작된다. 계엄의 봉쇄 효과보다 폭로의 선제 타격이 중요했다.
히든 카드에 대한 조짐은 대통령의 담화와 포고문에서 선명하게 내비치고 있다. 그 키워드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이다. 예산 폭거나 범죄자 소굴 등의 키워드는 계엄의 직접적인 명분이 되지 못한다. 윤 대통령의 손에 ‘종북(從北)’ 카드가 들려 있다고 확신하게 하는 지점이다.
그 카드를 지금 까라!
만약 그 카드에 반박 불가능한 근거가 들어있다면 바로 까는 게 맞다. 때와 장소를 가릴 여지도 없다. 그렇지 않으면 그 자신과 보수세력 전체가 공멸하는 불행을 막을 길이 없다. 지금 측근들 사임을 논할 때인가?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면 안 된다. 흐르는 피를 삼키고 사생결단에 나서야 한다.
물론 광화문에서 응원하는 외침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아무리 “윤석열 살리자!”라고 외친들 씨가 먹힐 리가 없다. 만약 이재명의 민주당이 조금이나마 용서할 여지가 있다면 윤 대통령은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게 맞다. 민주당이 새 정권을 맡았을 때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다면 물러서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이미 계엄 카드를 던지고 주저앉은 상황이라면 끝을 봐야 한다. 정의로운 전쟁이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이번 계엄 선포가 현 정국에 맞지 않다고 말한다. 이렇게 묻고 싶다. 지금 당신의 조국은 위태롭지 않냐고. 만약 이 나라 정치인들이 수시로 북한의 지령에 따르고 있다는 명확한 근거가 대통령 손에 쥐어져 있다면 어떻게 말할 텐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진실이다. 우리나라와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여러 차례에 걸쳐 대통령에게 이 같은 정보 보고가 구체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여러 채널에서 확인해 준 상황 아닌가. 정보기관의 불법 도청 등에 의한 자료이므로 합법적이지 못하다고 또 대통령 탄핵을 말할 텐가?
윤 대통령, 아니 이 나라는 건국 이래 실체가 보이지 않는 유령과 싸워 왔다. 바로 종북 세력이다. 이제 실체를 드러내 놓고 싸우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오히려 절호의 찬스가 아닌가. 지금 아니면 영원히 사라지는 기회다.
거칠게 몰려드는 파도 앞에 움츠리지 않고, 서핑-보드를 던져야 한다. 그 보드에 몸을 실어 파고를 넘어야 한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사활이 걸린 단 하나의 대안이다. ‘종북’ 카드를 던져야 한다.
화약고처럼 달아오르던 정치판에 계엄의 불을 당긴 윤 대통령.
결자해지(結者解之)가 절박한 시간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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