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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사은회 행사를 맞아 교수님들께 양범철 졸업추진위원장이 감사의 인사말을 올리고 있다. ⓒ 양지훈^^^ | ||
12월 13일 제주시 모호텔에서 탐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사은회가 개최, 진행되었다.
대다수 분들이 졸업 사은회는 연말에 어디서나, 누구나 하는 것으로 무슨 이야기 거리가 되겠냐며 따지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졸업 사은회는 다르다, 아니 다름을 넘어 정겹다.
제자들 대부분이 은사인 교수들보다 나이가 많으시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오신 나이 많은 제자들(?)은 18세 청소년같이, 아니 갓 들어온 대학교 신입생같이 교수님들을 어려워 하고, 조금이라도 교수님들에게 누가 될까봐 더욱더 조심스러워 한다.
이날 졸업 사은회 행사를 담당한 김형애, 양범철, 최성숙씨는 이런 고민으로 일주일 이상을 고민을 하였다고 한다.
“혹시라도 호텔로 잡으면 어려운 경제여건에 화려하게 한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 거리가 되어 교수님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실지, 아니면 그냥 평범한 곳에서 치르면 그래도 명색이 졸업 사은회인데 명성이 누를 끼치지 않을지, 음식을 뷔페로, 아니면 한식으로... ... ”
죄없는 종이와 시간을 사은회 고민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사은회날 다들 교수님을 모시는 자리에 제자들은 공적인 자리에서 입을 수 있는 가장 아끼는 최상의 옷으로 맞추고 행사장에 나왔다.
교수님들이 행사장에 도착하자 일열 종대로 나란히 서서 축포와 꽃눈을 뿌리면서 교수님들을 맞는다.
그리고 양범철 졸업사은회 추진위원장이 교수님들께 올리는 감사의 글을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교수님들의 따뜻한 심장이 있는 왼쪽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조그마한, 하지만 정성이 가득한 감사의 선물을, 그리고 같은 학과 1기로 졸업하신 선배님이시면서, 현재 자신이 다녔던 학교에서 교수로 재임중인 이정필 교수의 케익 점화식......
그리고 그날 처음으로 학부 사은회행사에 참여한 탐라대 양창식 총장과 권순용 대학원장, 부정민 사회복지학과장이 케익 절단행사, 그리고 모든 교육의 열정과 사랑을 주신 은사님들을 위하여 30여명의 제자들은 ‘스승의 은혜’노래의 합창으로 부족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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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선배이면서 은사가 된 이정필교수가 케익점화를 (우)양창식총장, 권순용대학원장, 부정민학과장이 케익절단식을 하고 있다. ⓒ 양지훈^^^ | ||
식이 진행되어 갈수록, 교수들과의 추억을 이야기할수록 사회에서 온갖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헤쳐 나갔던 그들이였지만, 그날 만큼은 만사를 제쳐두고 학교를 다녀야 하는 억압에서 벗어나는 해방감보다 교수님들과 이제는 볼 수 없을 거라는 아쉬움, 그리고 학교생활에서의 그 많은 추억의 이야기소재, 마음과 정을 나눈 동료 학우들과의 시간, 밤늦은 야간시간에 돋보기 안경을 써가면서 봐야했던 두터운 책, 그리고 녹색바탕의 칠판에 깨알 같이 늘여져 있는 하얀 분필흔적, 교수님들의 한마디 한마디 집중하기 위하여 귀를 쫑긋 세우던 그 모습, 모든 것이 어렴풋이 흘러가는 과거의 시간이다.
교수님들과의 대화속에서 마음이 울컥하여 눈물을 글썽이고, 남모르게 손수건과 화장지로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훔친다.
학생이지만 집에 오면 남편, 아니면 부인으로써 자신의 공부를 위하여 양보해준 가족들에게 미안함도 그 감정에 겹쳤으리라......
예전과는 다른, 빙산의 일각이지만 학생들이 선생의 가르침에 무조건 반항하고, 선생들은 아예 학생들을 포기해 버리는 이런 차갑디 차가운 사제지간의 풍토속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귀감이 된다.
그날 참석한 양창식 총장의 만학의 꿈을 이룬 제자들에게 남기는 이야기로 장문의 글을 갈을코자 한다.
“여러분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저번에 갔던 어느 과학고등학교의 급훈이 생각나서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토끼는 오로지 자신의 경쟁자만을 보면서 달려가지만 거북이는 목표를 향해서 끝없이 전진한다’라는 말, 바로 여러분들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닐가 여겨집니다.
거북이 같이 나무가 아닌 숲을 보기 위하여 오로지 자신들의 정한 목표달성을 위하여 전진하고 나아간 여러분들,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사람이라는거, 절대 잊지 마시고, 이 마음 변치 않으시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같이 훌륭하게 만학의 꿈을 이루어내는 모습을 보면 우리 같이 교육을 담당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는 오늘이 가장 기쁘고 가슴벅찬 날입니다.
또한 오늘 여러분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것을 꼭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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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사은회 행사를 마치고 훈훈한 사제지간의 단체사진 ⓒ 양지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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