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불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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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불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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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 외국쇼핑객 '늘고' 국내쇼핑객 '줄고'

^^^▲ 불화의 늪에 피어난 '크리스마스 트리'
ⓒ 홍기인^^^
2008년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요즘 쇼핑몰마다 네온싸인으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곳곳에서 휘황찬란 하다.

그렇다면 올해의 풍경은 어떨까. 12월 초순, 동대문 주변 서쪽의 소매 쇼핑몰들의 광경들.

동쪽의 도매 쇼핑몰에 비해 네온싸인 불빛은 더 화려하고 쇼핑객을 위해 발빠르게 준비한 흔적들이 곳곳에 역력했다.

불황기를 극복하려는 나름의 전략들이다.

더욱이 연말 크리스마스 특수를 맞이해 이런 준비를 안하면 남보다는 뒤쳐지는 것 같고 따라서 해마다 이맘때면 쇼핑몰마다 너도나도 이미지 마케팅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동대문운동장 역을 빠져나와 현재 시민공원 공사가 진행중인 옛 동대문 운동장을 끼고 걸으며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밤의 전경을 한번 담아 보았다.

동대문 운동장역에 최근 오픈한 굿모닝시티 부터 헬로우 에이피엠 , 밀리오레, 마지막으로 두타몰까지. 클라이막스는 두타에서다. 화려한 꽃무늬가 밖에서 안으로 휘감으며 피어나는 불빛은 그야말로 멀리서 보기에도 장관을 이룬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네온싸인 불빛으로 장식한 굿모닝 시티. 운동장 역을 빠져나오자 제일먼저 보여진 네온싸인 트리다. 오픈하는 쇼핑몰 답게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베어 있었다.

그 다음은 헬로우에이피엠. 이곳은 네온싸인보다는 이벤트가 더 광적일 만큼 흥을 돋우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커다란 스피커를 통해 흐르는 원더걸스의 노바디 노래.

쇼핑몰 입구에 마련된 무대주변에 젊은이들이 몰려서 춤을 추는 즉석 도전자를 향해 열광하고 있었다. "여기 친구분, 어디서 오셨어요? 여자 친구는 있어요?" "노바디 노바디 와우!~" 새어 나오는 진행 MC의 목소리에 무척 힘이 들어가 있다.

세번째가 밀리오레인데 무대는 헬로에이피엠 못지 않은데 요즘은 그 옆의 헬로에이피엠만 못한 것같다. 조금은 조용한 듯 하다. 실상 이 쇼핑몰은 무대 이벤트로 치면 옆으로 늘어선 쇼핑몰들 보다 원조나 다름 없었다. 밀리오레는 겉보기에 네온싸인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주 소박한 듯 보이며, 마치 동화의 나라를 들여다 보는 듯 하다.

끝으로 평화시장과 맞닿은 끄트머리의 두타 쇼핑몰. 한참을 멈춰서서 바라본 쇼핑몰 트리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으로 본다면 가장 화려하고 멋진 네온싸인이 아닌가 싶다. 꽃무늬 장식이 밖에서 안으로 휘감으며 밝혀지는 데, 다 피어날때 까지 그야말로 한참 넋을 놓고 바라볼 정도 였으니까.

메마른 시민의 감성을 자극시킨 '크리스마스 트리'

동대문을 중심으로 서쪽의 장면만을 모아 봤는 데 시간이 되면 동쪽의 도매쇼핑몰이 몰려있는 아트프라자, 혜양엘리시움, 광희패션몰 등도 담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보여지는 동대문시장의 속사정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심한 경기 불황 심리로 사람들이 더욱 싼 것을 찾고 밖에서 흘려 지나가 버리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기만 하다.

다행스런 것은 동대문 시장에 10여년 만에 큰 손인 러시아 보따리상들이 다시 찾아 온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동쪽의 도매상가 특히, 가죽패션으로 유명한 '광희패션몰'은 예년에 비해 일본인과 러시아인들이 부쩍 늘어 많은 물건을 해 간다는 것. 요즘 패션몰 내부를 들어가 봐도 국내인보다는 외국인들이 훨씬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유는 원화가 많이 떨어져서 상대적으로 높은 환율을 보이는 일본인들에게 유리해진 현상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지갑을 여는 것이다.

다만 시민들은 상가 주변을 맴도는 이른바 도심의 '도넛츠 현상' 이 여전하다는 것. 최근엔 동대문 일대의 불법 노점들에 대한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노점들이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그동안 쇼핑객들이 싼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 당분간 지속되는 현상이다" 고 패션몰 한 관계자는 말했다.

아무튼 세계적인 유통의 메카이며 대중 패션의 중심인 동대문 시장이 어렵다는 건, 그만큼 서민들의 삶이 빡빡하고 많이 어렵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

이런 가운데 올해도 어김 없이 불을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는 그래도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잠시나마 메마른 도심에서 우리네 감성을 되찾게 해 주지 않나 싶다.

^^^▲ 굿모닝시티 '크리스마스 트리'최근에 오픈한 쇼핑몰답게 곳곳에 신경을 많이 쓴듯 하다.
ⓒ 홍기인^^^
^^^▲ Hello Apm(헬로에이피엠) '크리스마스 트리'요즘은 이벤트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듯 보여진다.
ⓒ 홍기인^^^
^^^▲ 밀리오레 '크리스마스 트리'트리가 소박하고 마치 동화나라를 연상케 한다.
ⓒ 홍기인^^^
^^^▲ 두타패션몰 '크리스마스 트리'대형사이즈의 화려한 꽃무늬가 전면을 장식해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 홍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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