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 한국의 '디올 백 스캔들' 해명
스크롤 이동 상태바
TIME : 한국의 '디올 백 스캔들' 해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타임'지의 해당기사 일부 갈무리/2024.1.25.

2,200달러(300만 원)짜리 명품 핸드백이 한국 정부 지도부를 뒤흔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이끄는 보수당인 국민의힘 내에 분열을 일으켰고, 이미 고조된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지지를 잃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미국의 유력 언론 타임(TIME)25일 보도했다.

타임지는 “20229월 부인 김건희 여사가 크리스찬 디올 핸드백을 받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놓고, 당원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지난해 윤 대통령 부부는 의혹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논란은 당원들뿐 아니라 현재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라이벌 더불어 민주당 사이에서도 비난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타임지는 지난 118일 윤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에 후견인으로 여겨지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핸드백이 "공공의 관심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코리아 타임즈 보도를 인용 보도했다. 며칠 후 한동훈 위원장은 한국 기자들에게 “(용산)대통령실로부터 사임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사임 제안을 거부했다고 확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자은 최근 한 공개 행사에 함께 등장하면서 갈라진 관계를 회복 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지 언론이 말하는 (이른바) “디올 백 스캔들(Dior bag scandal)”은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악명 높은 호화로운 프랑스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의 여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반대자들은 이 스캔들을 이용하여 당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약화시켰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번 주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한국인의 70%가 윤 대통령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타임은 소개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지난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심각한 일이고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부정적인 이슈가 결국 유권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를 봤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 그렇다면 동영상은 정확히 무엇을 포착했나?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가 은밀하게 촬영한 이 영상은 지난 11월 좌파 성향 유튜브 매체인 '서울의 소리(Voice of Seoul)'에 처음 소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카메라 뒤에서 최 목사가 핸드백을 구매하기 위해 크리스찬 디올 매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수증에는 가방 가격이 300만원이라고 적혀 있다. 영상에는 최 여사가 소유한 서울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로 들어가는 최 목사의 모습이 계속 등장한다. 안에서 그는 영부인을 만나 그녀에게 디올 쇼핑백을 건네준다. 그러자 김 여사는 계속 이러지 마세요”, “이렇게 비싼 건 절대 사지 마세요라고 한국어로 답했다고 매체는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코리아 헤럴드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가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정부 자산으로 관리·보관 중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한국의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와 그 배우자가 한 번에 100만 원(750달러) 이상, 회계연도 내에 총 3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받는 것은 불법이다.

코리아헤럴드에 따르면, 최 목사는 국회에서 자신이 (디올 백) 교환을 계획했고, 이를 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로 녹화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김 씨와 같은 고향 출신이라 직접 만날 수 있었고, 김 씨가 영부인으로서 대통령실 모든 시스템을 사유화·독점했다며 권력을 남용했다는 생각이 들어 영상 촬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타임지가 전했다.

* 반응은 ?

서울의 소리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모두를 뇌물수수 혐의로 한국 당국에 처음으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김 여사의 위법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

국민의힘 의원들은 분열됐다. 이상민 의원은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영부인이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설정에 희생양이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명품가방을 교환하는 상황이 발생해 혐의를 완전히 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영부인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윤 대통령의 보수 지지자들은 이 영상을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묘기라고 불렀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받은 선물은 개인적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받은 것으로 간주돼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국 매체가 보도 했다고 타임지가 전했다.

* 한국의 영부인은 얼마나 논란이 많은가?

김 여사는 이미 과거 논란에 상당 부분 관여한 적이 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선거운동 기간 중 이력서에 자신의 자격을 부풀린 혐의로 공개 사과했다.

그리고 2022년에는 김 여사가 대학 재학 중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등 학술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코리아 타임즈에 따르면, 그녀가 박사학위를 받은 국민대학교는 8개월 동안 그녀의 출판물을 조사한 결과 심각한 학문적 행동 강령 위반이나 표절을 발견하지 못했다.)

김 여사는 이전에도 탈세 혐의를 받은 적이 있으며, 지난 2월 법원은 그녀와 그녀의 (친정) 어머니의 계좌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스캔들에 이용됐다고 판결했다. 이달 초 윤 대통령은 영부인의 주식시장 조작 의혹에 대한 한국 국회의 조사를 허용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