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다수당인 민주당이 하는 건 약속일 뿐"...민주당, "무책임하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한동훈, "다수당인 민주당이 하는 건 약속일 뿐"...민주당, "무책임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21일 이임식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중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SBS뉴스 캡처
21일 법무부 장관 이임식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중인 한동훈 장관/SBS뉴스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고, 1년 7개월여 만에 장관직을 떠났다. 더불어민주당과 친문 인사들은 날선 비판을 시작했다.  

한 장관은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저는 잘하고 싶었다. 동료 시민들의 삻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 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장관은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 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이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사랑하는 법무부 동료 공직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행운을 빈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 그 나침반만으로는 길 곳곳에 있을 사막이나 골짜기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지지해 주시는 의견 못지않게 비판해 주시는 다양한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끝까지 계속 가보겠다. 용기와 헌신으로 해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이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해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식있는 동료시민과 함께 미래를 위한 길을 만들고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대통령이든 여당이든 정부든 모두 헌법과 법률 내에서 국민을 위해 일하고 협력해야 하는 기관이다. 그런 기본을 저는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소수당이지만 대선에 승리해서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이점이 있다. 국민의힘이 하는 정책은 실천이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이 하는 건 약속일 뿐이다. 그건 큰 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시너지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서 국민들께 필요한 정책들을 실천하겠다. 저는 이 나라 좋게 만들고 싶고 국민들을 조금 더 잘 살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비상대책위원장 제의를 받아 이를 수락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윤대통령이 면직안을 재가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법무부 장관직을 공백으로 남기고 떠나는 한 장관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 삶에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 자리인데 한동훈 장관은 정치나 국정에 문외한”이라고 지적하며,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엔 길이 아니었다”는 말로 정치 경험 부재를 정당화하려는 태도는 염치없다”며 “수사 한번 하고 전문가처럼 구는 검사들의 오만함”이냐며 질책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이 누구에게도 맹종하지 않았다는 본인의 말을 입증하려면, 용핵관과 검핵관들에게 대거 공천장을 주고 김건희 특검법을 온몸으로 막을 것이라는 국민 우려부터 불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정치인 한동훈의 첫걸음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한동훈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 김건희 여사의 호위무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상황실장과 대북특사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예의도 없고, 염치도 없다"며 "후임자가 지명도 되지 않았는데 현직 장관을 비대원장에 앉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국정은 뒷전이고, 오직 선거에만 올인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며 "현직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직행은 최소한의 정치적 중립도 포기한 것으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상실한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던 임종석 전 실장은 "12.12 군사쿠데타 이후에 이런 지독한 쿠데타는 없었다"며 "한동훈 장관이 여당의 비대위원장이 됐다. 윤석렬 사단의 권력장악 시나리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이로써 윤석열 사단(검찰 하나회)은 당까지 장악했고 검찰 쿠데타의 모든 조각을 완성했다"고 비난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