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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양측은 뚜렷한 결론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지만, 양쪽간 최대 문제인 상향식 공천과 외부 세력과의 지분 문제 등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서로간의 불신이 강한 상태에서 선뜻 접근된 의견에 '오케이'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냥 이대로 민주당이 유지되길 바라는 구주류 입장에서는 여전히 '시간은 내편'이기 때문에 좀더 버티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까이는 다가섰지만, 결코 손을 잡지 못하는 결말'이 예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불길한 예상 속에 향후 신당 여부에 대해 '전당대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특히 28일 신주류 이상수 사무총장이 사견임을 전제로 "중도파가 제안해 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전당대회를 통한 '최종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정모임 실패할 경우, 전당대회 불가피
신·구 양측에 조정모임에서 향후 민주당의 진로가 결정되는 것이 가장 '분열 없는 통합신당'을 위해 가장 무난한 방식이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이 끝끝내 평행선을 긋는 경우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지금 민주당의 현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를 염두에 둔 '전당대회 결정론'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짓자는 것이다. 이미 구주류는 전당대회에 힘을 실어왔고, 당내 최대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도파도 전당대회를 통한 당론 결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여기에 신주류까지 7월말 시한을 넘길 경우에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미래를 결정하자는 쪽으로 몸을 옮기고 있다. 즉 더 이상 지지부진하게 논의에 매달릴 수 없는 상황에서 '가부간의 결정'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중도파, '일석이조'
전당대회 통해, 당 분열 최소화하고 세력화
'전당대회 결정론'에 가장 적극적인 쪽은 중도파이다. 물론 7월말까지 양쪽의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의 수'이지만, 이것이야말로 당원의 총의를 모아 '분열 없는 통합신당'이든 '분열 없는 민주당'이든 하나를 결정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으로 보고 있다.
중도파는 이러한 방법론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일 예정이다. 중도파는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그동안의 소극적인 중재역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압박 역할과 세력화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근태 의원은 "지금까지는 신·구주류에 권고·기대·촉구하는 역할이었지만, 지금부터는 적극 개입해 역할을 하겠다"며 "분열 없는 통합신당으로 가도록 31일까지 합의할 것을 강력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나 "그때까지도 잘 안되면 우리가 당의 방향을 결정하는 등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신당논란은 물론, 향후 정치 일정에서 중도파의 중심이 되겠다는 것을 표명한 것이다. 즉 중도파는 '분열 없는 통합신당'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이래도 신·구 양쪽간의 합의를 이끌지 못할 경우 전당대회를 통해서 결론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전당대회까지 가는 상황이 되면, 중도파에게 있어 '분열 없는 통합신당'은 큰 의미가 없어진다. 중도파는 결정이 어떻게 나든 결정에만 따르면 된다. 즉 신당 창당으로 결정되든 민주당의 리모델링으로 결정되든, 중도파는 당내 중심으로 우뚝 서는 과실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중도파의 역할과 위상은 천장부지로 치솓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중도파가 중재를 자임하지만, 전당대회에서는 중재가 아닌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신·구 양쪽이 중도파 잡기에 더욱 매진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중도파의 당내 역할은 최대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신주류도 자신 있나?
이날 이상수 총장도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전당대회를 수용할 뜻을 밝혔다. 또한 이 총장은 중도파의 역할 증대를 기대하며 중도파의 지금의 행보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 총장은 "중도파가 당의 분열을 막고 함께 가려는 노력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는 더욱 구체적인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중도파에 힘을 실었다.
이 총장은 특히 "중도파가 '(조정모임에서 결론이) 안 될 경우, 전당대회에서 선택하자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전당대회는) 당의 총의를 가장 정확히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개인적으로 받을 용의가 있다"고 적극 환영했다.
또한 이 총장은 "오늘 그 문제가 (신당모임에서도) 나왔는데, 고려해 보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밝혀, '전당대회 결정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주류 핵심인 이상수 총장이 사견이지만 "중도파가 전당대회를 제안해 오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은 전당대회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즉 전당대회에서 승산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이미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신주류에서는 이에 대한 자체 여론조사까지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호남에서도 구주류에 대한 지지는 사실상 거의 없다"며 상당한 자신감을 표했다.
'전당대회 결정론' 구주류도 받아야 할 듯
만약 조정모임에서 가시적인 결론을 얻어내지 못하면, 전당대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제는 신주류가 전당대회를 통한 표결에 '승산이 있다'고 계산을 마쳤다면, 구주류가 이를 받아들이겠느냐는 문제로 귀결된다.
그러나 구주류가 불리한 결론을 내리더라도 전당대회는 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무엇보다도 구주류가 전당대회를 주장해 왔고, 구주류에 대한 당 내외의 압박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전당대회에서 구주류가 패배하더라도, 이 문제를 가장 확실히 마무리지을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구주류 역시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다. 한편으로는 이 확실한 방식을 거부할 명분도 약하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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