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비를 버리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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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비를 버리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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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 지인 중 하나가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이민의 사유는 "살인적인 사교육비의 부담과 입시지옥에서 자식을 탈피해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한동안 고국인 우리나라를 그리는 향수병에 무척이나 힘들어했다.아무리 '자식은 전생의 빚쟁이'라고는 했다지만 그처럼 자식을 위해 말도 통하지 않는 이국으로 이민까지 가서 마음고생이 막심할 지인의 입장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그 지인은 "이민 오길 잘 했다"고 한다. 그럼 그 지인은 왜 그처럼 마음이 바뀌었을까. 최근 "탈(脫) 코리아"를 외치며 외국으로 사업장과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일찍부터 우리나라를 일컬어서 "각종의 규제가 많아서 기업하기에 까다롭고 어려운 환경과 조건을 지니고 있는 나라"라고 혹평한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최근 경제지를 보면 미국에 진출한 현대자동차 미국공장에 대한 미국인과 해당기관의 파격적인 지원 기사는 부러움과 동시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현지인 고용 등의 메리트를 확보하기 위한 美 몽고메리 市와 앨라배마洲의 경쟁적인 현대차 지원책은 소방서와 경찰서까지 옮겨주고 도로비용의 부담도 모자라서 철도까지 놓아주는 실로 융숭한 대접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오늘날 미국을 세계최대의 경제대국으로 정립하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어 부럽기 짝이 없었다. 최근 우리나라의 총체적 경제상황은 암운으로 인해 시계(視界)불량인 즈음이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적극적인 세일즈맨쉽으로서 외국기업을 유치할 순 없는 걸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실은 가장 빠른 때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부터라도 외국기업을 적극 유치할 수 있는 조건과 메리트를 갖추는 그런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아무튼 어쨌거나 나는 죽을 때까지도 한국을 저버리지 않고 꿋꿋이(?) 초지일관 살아나갈 영원한 한국인이다. 아버지가 비록 지금은 조금 못 마땅할지언정 자식인 내가 어찌 그 아버지를 버릴 수 있으리요.

이는 곧 병든 아비를 버리고 달아나는 후안무치한 자식일지니 말이다. 안 그렇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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