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니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아껴 주었던 사람, 바로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어릴적 길을 잃고 경찰서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버지를 만난 순간. 경찰관 아저씨는 길에서 헤매고 다니는 모습이 저랑 똑같아서 금세 아버지인줄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어디를 내놓아도 한눈에 모녀지간임을 알 수 있었지요.
어릴적 부모님을 잃고 동생들과 부산에서 생활하다 혼자 서울에 와서 일을 하던 중 어머니를 만나 38살이란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셨지요. 사십이 다 되어 얻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딸이 무척이나 신기했나 봅니다. 가끔씩 아버지는 제 얼굴을 빤히 쳐다보시는 일이 많았습니다. 왜 자꾸 쳐다보냐고 물으면 아무 탈 없이 커준 것이 대견스럽고 어느새 작은아이가 이렇게 훌쩍 컸다고 하셨습니다.
부모의 위대함과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아이를 낳아본 후에야 알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부모님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닫게 되겠지요.
한참 예민하던 고3때 권위적인 아버지를 미워하던 친구에게 그래도 니가 부럽다고 얘기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이젠 그 친구도 제 얘기를 이해할 것입니다. 이미 성인이 된 지금도 문득 문득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들이 떠오를 때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세상에서 나를 그토록 사랑해준 사람. 그 뿐께 아무 것도 해드린 게 없는 거 같아서. 때론 소중한 추억을 남겨준 것에 마음이 풍요로워 집니다.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그런 추억은 나를 위로해 주고 새 힘을 갖게 합니다.
길을 걷다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을 보게 되면 제 가슴도 따뜻해 집니다. 그 아이에겐 그것만큼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없을 테니깐요. 그리고 살아가면서 힘겨운 일이 있을 때 자신을 사랑해준 사람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이번 여름휴가에 꼭 한 번 아버지의 산소에 들려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비록 능력 있는 아버지는 아니셨지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버지였으니까요. 사랑합니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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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계실적에 속도 많이 썩혀 드렸고 무엇하니 잘해준것이 없어 지금도 생각하면 죄송스럽습니다.
효란 살아계실적에 잘해야 되는것이데...
늦게 깨닫는답니다.
공기자님의 아버님 갱각에 저도 아버님 생각이 나는군요.
다행히도 어머님이 살아계시기에 어머님께라도 잘해야 한다고 생각힙니다.
저의 뜻대로 바라는대로 이루어져야 어머님께 좁더 잘할텐데..
아직도 이나이가 되도록 어머님께 걱정만 끼쳐드리는 제가 한스럽답니다.
그러나 기회는 오겠지요.
많다고 효를 행하는것이 아니고 없는 가운데서도 자주 찾아뵙는게 효일텐데..
가까운곳에 살면서도 왜 그리 못가 뵙는지 답답합니다.
공기자님의 건투를 빔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