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용소, 구타·성폭행·강제 낙태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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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수용소, 구타·성폭행·강제 낙태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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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단체 “5,181건 인권 침해…가해자 597명 확인”
북한 18호 관리소.
북한 18호 관리소.

북한 내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에 대한 구타와 성폭행, 강제 낙태 등 잔혹한 인권 유린이 만연하고 있다고 영국의 민간단체가 밝혔다.

영국의 시민사회단체인 ‘코리아퓨처’(한국명:한미래)는 27일 발표한 새 보고서에서 북한 내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에 대한 잔혹한 인권 유린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VOA가 29일 전했다.

북한의 형벌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북한 내에서 정권에 의해 범죄 혐의로 기소된 수십만 명의 북한 주민을 구금할 수 있는 수용소가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내 수용소에서 탈출한 200여 명의 탈북민의 증언과 여러 자료를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북한 내 148개 수용소에서 785명의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모두 5,181건의 인권 침해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와 관련한 597명의 가해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이들 수용소 내에서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과 구타, 굶기기, 강제노동과 함께 성폭행, 강제 낙태 등 여러 인권 침해 사례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함경북도 온성군의 온성수용소에 수감됐다가 탈출한 탈북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수용소 내에서 자행된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했다.

보고서는 북한 내 수감시설에서 이뤄지는 조직적인 인권 침해를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탈북자들의 증언과 디지털 모델링, 메모리 기반 다이어그램과 위성 이미지 등을 활용해 처음으로 온성수용소의 내부 모습을 3D, 즉 입체적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3D로 구현한 수용소 내부 모습에 따르면 수용소는 폐쇄회로 TV(CCTV)실을 따로 운영하면서 수감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수감 환경 속에서 인권 침해를 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수감자들은 구금 기간 동안 매일 12시간 양반다리를 틀고 앉아 무릎에 두 손을 얹은 채 움직이거나 말을 하는 것이 금지된 고문을 당했으며, 고문 중에 약간의 소음이 발생하거나 움직임만 보여도 구타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또 수감시설 내에서 성폭행을 당하거나 일부 여성 수감자들의 경우 임신 중 낙태를 강요받는 등 성폭력도 만연해 있었으며, 최소 5차례 이상의 비사법적 강제 처형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수감자 대부분이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었고, 제대로 된 수형복도 지급되지 않아 헝겊을 기워 만든 옷을 입었으며, 깨끗한 물과 비누나 화장지, 칫솔 등 개인 위생용품도 지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온성수용소 수감자 대부분은 몰래 국제전화 통화를 하는 등 해외와 교류하거나 탈북하려다 체포돼 수감된 사람들이라며, 이것은 일반적인 국가에서는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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