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례적 입대 열풍…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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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례적 입대 열풍…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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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배치 피하려 ‘차악’ 군 복무 선택

최근 북한에서 봄 초모(징집, 4~5월)을 앞두고 이례적인 입대 열풍이 불고 있다고 데일리NK가 25일 전했다.

매체의 함경북도 소식통은 에 “최근 청진시 고급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 속에서 군입대 선호도가 상승했다”면서 “대학이나 전문학교 추천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입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연간 북한에서 군 기피 현상이 만연됐었다. 군에 입대해도 신분 상승의 지표였던 입당(入黨)이 어렵다는 현실 판단이 작용했다. 또한 제대군인을 험지로 배치하는 당국의 정책도 한몫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조금씩 달라졌다. ‘고급중학교 졸업생 즉시 험지 배치’라는 정책 기조 변화에 복무 기간이라도 이를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이 같은 경향은 더욱 두드러졌다고 한다. 일부 졸업생을 지역 공장기업소에 의무적으로 배치해왔던 전례에서 벗어나 거의 모든 학생을 농촌에 보내려는 낌새에 입대를 서두르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됐다는 것이다.

또한 농촌 진출을 거부하면 ‘당과 혁명에 대한 충실성이 부족한 대상’으로 규정돼 처벌받는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평생 농장원으로 살 수 없다’는 울분까지 일어날 정도라고 한다.

이에 초모 사업을 담당하는 군사동원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예전에는 입대를 회피하기 위해서였는데, 이제는 되레 복무를 지원하기 위해 연일 찾아가는 학부모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농촌 진출을 하면 노동자 계급에서 농장원 계급으로 신분이 바뀌고 본인 뿐만 아니라 대대손손 농사를 지며 살아야 한다”면서 “이 같은 사회적 악순환 때문에 그렇게 싫어하는 군대를 자원해서 가겠다고 모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국은) 도시와 농촌의 차이를 없애야 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군 입대를 하려는 청년들이 증가했다는 것은 농촌 진출만큼은 강요당하지 않겠다는 몸부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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